<부활을 입다> - 팀켈러

 

부활의 의미와 권능을 잘 모르는 신자들

40:1

 

40:1이란 설교제목을 접한 적이 있다.

이는 사순절:부활절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사순절을 위해 주일을 제외한 40일이란 긴 시간을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데 힘을 쏟는다.

하지만 기독교의 정수인 부활을 얘기하고 기뻐하며 누리는 날은

1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매주일은 부활절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주일은 주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진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교회에서 매주일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p25

그러나 부활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서 저절로 그것이 우리의 산 소망이 되지는 않는다.

부활이 실제 사건임을 아는 데서 그치지 말고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부활절을 제외하고 부활을 자세히 논하는 설교를 들었던 때를 떠올려 보라면, 대부분은 잘 생각

나지 않을 것이다. 주류 개신교 강단에서는 부활을 대개 막연한 개념으로만 다룬다,”

 

막연한 개념을 넘어

예수의 부활이 나의 부활로..

 

부활의 사전적 정의는 ‘1.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어찌하여 기쁨이 되는 것일까?

깊은 눈물과 고통 많은 세상을 살았던 사람에게

이 정도 의미에 그치고마는 부활이라면 기쁠리가 없을 것이다.

그보다 오히려 영원한 정지를 바라지 않겠는가?

 

모든게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한다.

죽음이 끝일거란 기대를 품고..

하지만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음이후의 삶을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죽음이후에 아무것도 없다면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 때문에 죽음을 앞둔 신자나 비신자 모두에게

예수님의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고 가리키는지

그 진정한 의미에 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죽음을 준비할 수 있지 않겠는가?

죽지 않는 사람을 없을테고

죽고나서 후회하면 너무나도 늦었을테니 말이다.

 

내 틀의 범주로는 알아보지 못하는 것들..

인격적인 부활신앙

 

이 책은 부활의 의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부활의 개념들을 뛰어 넘어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음미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왜 부활이 사실인지를 다루고(1) 사실인 부활이 성경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떤 역할

을 하는지를 살핀다.(2) 그리고 성경인물들을 통해 인격적인 부활신앙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다루며(3) 마지막으로 삶의 몇 명 영역에서의 부활의 역할을 살펴본다.(4)

 

개인적으로 3부의 내용이 가장 좋았다. 성경을 읽으며 익숙해져버려 보지 못했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들을 저자가 안내해주니

새로우면서도 색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만나주신 마리아, 요한과 베드로, 도마, 바울 등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지적한 내 틀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굳혀진 틀에 갇혀 바라볼 수 없었던 예수님의 모습은 내게 참 따뜻했고 귀하게 다가왔다.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라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양한 성경말씀에 관한 해석들은 고착화된 나의 생각들을 깨뜨리게 해줬다.

이 점은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유익이다.

 

p28

예수님의 부활은 대반전으로, 현재의 삶을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세계와 연결 지어

살아가도록 우리에게 그만한 능력과 틀을 가져다준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다.

HOPE

 

팀켈러의 부활의 입다 책의 원제는 『Hope in times of Fears』 이다.

영어 책을 보지 않아 똑같은건지 추가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목차를 보면 여러 개의 수식어를 가진 희망이 눈에 띈다

 

확실한희망, ‘장래의희망, ‘영광스러운희망, ‘이 땅의 가치관을 뒤엎는희망, ‘인간적인희망, ‘

신을 위한희망, ‘관계를 위한희망, ‘정의를 위한희망, ‘고난 중의희망, ‘미래에 대한희망

 

이러한 수식어들은 팀켈러가 말하고자는 부활이 갖는 의미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부활의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부활은 희망을 주기에 의미가 있다.

 

다시 사신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모르고

신자라 할 순 없을 것이다.

 

내가 진정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그리고 타종교와의 차별성이 부활인지 궁금한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198

이 관계의 법적 측면을 이해하려면, 마틴 로이드 존슨 목사가 사람의 영적 상태를 파악할 때 활용하던 간단한 진단 도구를 생각해 보라. 그가 하나 묻겠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인입니까?”라고 물으면 상대는 대개 글쎄요, 노력 중입니다라고 답하곤 했다. 그 답이 나오면 상대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의미의 기본 원리조차 모른다는 뜻이었다. 기독교는 입양이나 결혼처럼 신분과 연합이지 당신의 성취를 통해 얻어 내는 보상이 아니다. 결혼을 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이듯 당신은 그리스도인이거나 그리스도인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사실 부활에 관해서만 다룬 책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부활절이 있는 4월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더욱 주의 깊게 책을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부활에 대한 막연한 개념을 갖고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췌장암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쓴 팀켈러의 부활에 관한 책을 읽을 수 있었다라는 것만으로도 감사

제목이지만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부활의 의미를 맛볼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내가 가진 막연함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과정이 참 즐거웠다.

그렇기에 이 책 덕분에 올해는 더 큰 부활의 기쁨이 내게 있었던 듯하다.

 

부활에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그저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와 지금 여기 언제나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

그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그 사실이,

내겐 기적이며 감사다.

 

감사합니다. 주님.

 

이 감사의 마음이 매일 새롭길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품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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