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사 걷기 -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임경근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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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읽다 보면 안다."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때론 너무 무심할 때가 있다.

너무나 익숙해져 버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참 많은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것이 어떻게 탄생하여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지

그것의 역사에 대해 알고 나면 당연한 것은 없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러한 마음은 살다 보면 쉬이 휘발된다.

과거보다 현재가 시급하고 현재보다 미래에 관심이 쏠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비추고 미래를 그리는 일은 반복돼야 함이 지혜라는 걸 안다.


그렇기에 다양한 역사 책, 재미있는 역사 책을 읽는 것은 필요하고 유익하다.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역사 책하면 떠오르는 건 연도, 사람, 지명 암기 등

암기해야 할 것이 많은 책으로만 느껴졌다. 부담감이 먼저 훅~ 자리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겉표지를 보면 부담감이 덜어진다.

귀여운 그림들과 그림의 상징들은 흥미를 돋운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재치 있는 그림의 상징들에 미소 짓게 된다


두께는 사실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는 않지만

후루룩 넘기다 보면 그림이 많아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사건을 109편으로 쪼갰기에 읽어나가다 보면 호흡이 짧아 쉬이 읽힌다.

 

"History, His story / 구원사, 교회사"


역사, History,

이제 역사의 영어 스펠링만 봐도 His story로 읽히는 게 익숙한 내게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금 탄복하게 된 게 있다면 역시 역사는 His story로구나였다.


[하나님 나리는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다.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 하는 것이다.

p 62]

 

성경도 역사 책이라 할 수 있다.

세계사도 공부하다 보면 경제학에서의 보이지 않는 손처럼 하나님의 섭리가 보이게 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말한다.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고 싶다고.

그렇다면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성경 이후에 기록된 역사에 대해

어떠한 뜻을 보이셨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온 우주 만물의 창조자이자 주관자가 주님이심을 고백한다면

세계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역사가는 밀라노 칙령을 콘스탄티누스의 업적으로 보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하나님이 고통받는 그리스도인을 해방시켜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 P 49]

   

"교회사에 대한 교회의 책임과 의무"


저자는 책의 포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롤로그의 타이틀에 구원사를 알려면 교회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 편 에필로그에서는 성도들의 교회사에 대한 무관심은 교회의 책임에 있다고 말한다.

 

교회사가 중요함을 알지만 교회사에 대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네 아이의 아버지이자 목회자인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저자가 주일 아침 진행했던 강의를 재구성한 책이다.

전문용어의 사용을 피하고 일반 성도들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음을 저자는 밝힌다.

 

나 또한 이 책이 쉬이 읽혔던 건 이러한 저자의 배려 덕분일 것이다. 확실히 쉽게 읽힌다.


따라서 교회사에 대한 교회의 책임감을 곰감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교회에서 교회사에 대한 교재를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이 된다면

이 책도 하나의 제안이 될 것이다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객관적인 사건의 서술과 더불어 저자의 사견이 언급되는데

이것들은 토론 주제로 삼을 수도 있기에 좋은 교재가 될 거라 생각한다.

 

특별히 세계 교회사이기에 읽다 보면 세계 역사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무엇이 과연 하나님의 섭리라는 거대한 바람 속에서 진정 붙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은 이 땅의 교회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세계 역사 속 교회의 역할은 작지 않았다. 무엇이 올바른 역할인지를 알려면 교회사를 통한 통찰력과 분별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왜냐면 저자가 밝힌 것처럼 구원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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