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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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

 

도시란 인구가 많이 밀집해 있고,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활동의 중심이 되는 장소를 말한다.

 

도시에 사는 인구는 농촌에 사는 인구보다 많고

도시에 있는 교회는 농촌에 있는 교회보다 많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되겠지만 그렇다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에 있는 교회들에게 다음의 질문을 한다면 어떨까?

 

"당신은 성경에서 말하는 도시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너무나도 당연하게 답할 도시교회의 목회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답이 또한 나의 답이 되었음에 감사하게 된다.

이제라도 알게 해주신 그 은혜에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도시 교회의 목회자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딱 공감이 되는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는 분명하게 갈릴 만큼 이 책에서 주는 정보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을 뜨겁게 하는 책이 있고 머리를 뜨겁게 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대학원에서 선택 강의를 한 학기 들은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정보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며

또한 내용이 체계적이고 연구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의 동료 팀 켈러는 책 서문에서

이 책은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탄탄한 근거를 가지고 저술되었다라고도 했다.

 

그렇다. 이 책은 내게도 탄탄했다.

 

"도시의 중요성

 

[세계에 있는 도시들은 그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날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만큼 도시에서 자리 잡고 활동하는 교회와 사려 깊은 기독교인들이 많이 필요하다. 정말 세상 문화가 복음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도시로 가야 한다.

···2천 년 전에 하나님은 도시를 통해 그분의 교회를 세우셨다. p24]

 

도시의 중요성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을까?

나조차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가지려고 했던 분야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도시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도시가 유기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을 나도 품게 됐다.

 

[다시 말하지만, 도시는 곧 사람들이다.

도시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p180]

 

특별히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은 Part 1'성경과 도시' 부분이다.

구약부터 신약까지, 성경에서 말하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처럼 도시라는 하나의 주제로 성경 전체를 바라본다는 일은 참으로 신선하다.

또한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성경을 다루지만

결국에는 '복음'이라는 본질로 향하는 전개가 당연하면서도 놀랍다.

 

"천상의 시민, 청지기적 사명"

 

[이처럼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여준다.

그분이 세우고자 하시는 도시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놀랍기 그지없다.

곧 완전한 미래의 도시에 대한 그분의 약속은

'이미과 아직'의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 기쁜 소식에 사로잡혀 천상의 시민이 된 우리는

현재 이 지상의 도시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며 일하고 활동한다. p140-141]

 

[기존의 가치관을 전복시키고, 연약한 자들을 돌아볼 뿐 아니라, 예배의 질서를 다시 세워

마침내는 세상을 구속하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도시 안에 절실히 필요하다.

바로 이런 사역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돈과 권력과 안락을 우상으로 삼는다.

···

오직 복음만이 도시의 필요를 온전히 충족시킬 수 있다. p87]

 

세계는 점점 도시화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의 영향력은 가히 엄청나다. 도시의 잠재력 또한 대단하다.

그리고 도시의 영향력과 잠재력의 근원은 사람이며 그 근원은 다시 도시와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사람은 무언가를 늘 갈망하고 필요로 하며 그것은 또한 도시의 필요가 되어

다시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필요를 그릇된 것으로 충족시키고자 하기에 이 땅의 도시들에는 우상숭배가 넘쳐난다.

이를 막기 위해 도시에 사는 기독교인들은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사람과 도시를 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지혜롭게 전해야 한다.

 

저자가 말했다시피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여줬다. 이에 맞춰 우리는 우리가 속한 도시에서 선교 사명을 수행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한 도시, 유일한 참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다가올 미래의 하나님의 도시를 바라보며 하늘 소망을 가지고 사역을 해야 할 것이다.

 

이상의 생각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무했던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좀 더 거시적인 생각을 품게 된다.

한 차원 더 큰 비전을 품게 되고 그 비전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이 또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셨던 하나님 말씀의 순종이라 생각한다.

 

하늘에서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오늘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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