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시인이 고른 시인의 잠언을 묶은 책, '시인 시를 말하다'를 읽었습니다.
건축가 건축가를 말하다와 철학자 철학자를 말하다와 더불어, '시인 시를 말하다' 역시 시인들이 만들어 낸
의미있는 말들의 모음 책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문학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시는 저에게 늘 어려운 문학 장르 중에 하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시인들의 깊은 통찰력과 상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으로 이광수의
'보기 좋은 미사여구를 모아 놓고 시라고 하는 것이야 비천한 잡배의 장난에 불과하다. 시는 선언이다. 마천하의 현재뿐 아니라 진미래제까지의 중생에게 보내는 편지요, 선언이요, 유언이다"란 말이 제일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시는 '선언'이고, '중생에게 보내는 편지'이고, '유언'이라는 말, 참 마음에 와닿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
시인이 고른 시인들의 말,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정말 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시란 문학에 대한 시인들의 생각, 창작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가치관들을
이 책 한권에 담아내었다는 것이 저에겐 놀라움이네요 ^^
시, 늘 어렵고 까다로운 문학 장르라 생각해오곤 했는데, 읽다보니 시처럼 생각과 가치관이
깃든 문학 장르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책이 또 나온다면, 이번에는 소설가 소설가를 말하다란 책도 나오는 것을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수 많은 시인들이, 시에 대해 말한 잠언들, 이 책이야말로 시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이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