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철학을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Thoth Aphorism
강신주 엮음 / 토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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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70여개의 철학자의 잠언들이 담긴 책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한, 철학자들의 의미있는, 주옥같은 말들이 담긴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강신주 선생님의 책이라 기대를 갖고 읽었습니다. 사실 철학에 대해서는 잘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아직도 저에게 철학은 어렵고 생소한 학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자들의 깊은 사고와 내면세계를 한 눈에 파악할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철학자들에 대해 아는 것도 아니었고, 철학에 대해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 책은 오로지 철학자의 잠언만을 엮고 있었기 때문에, 잠언이 갖고 있는 의미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번 책을 읽고, 또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어려운 지점들도 있었습니다만, 잠언만을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저만의 철학 세계의 가지라는 작가의 깊은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제가 기억에 남는 잠언이 하나 있다면,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잠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철학자가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소명을 받았다면, 그의 과제는 비판적 의미에서 그 이상의 것입니다. 즉 살아온 대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자의 소명이라는 것, 철학자가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실현 등 다양한 의미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잠언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바와 철학자가 의미하는 바가 큰 괴리를 가졌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을 통해 제가 인생의 깨달음을 저 스스로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국의 유명한 철학자 강신주 선생님의 책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는 철학자로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철학에 대해 깊은 성찰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작가가 우리 독자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잠언들이 이 책에 한 권으로 묶여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자세한 잠언에 대한 설명이나 작가의 코멘트가 꼼꼼히 적힌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은 철학자가 본 철학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해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권의 분량이 사실 두껍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책의 의미를 더듬어보고, 느끼며 읽다보니 책을 읽는 시간이 꽤 오래걸렸단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을 만나는 일은, 인생을 보는 새로운 길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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