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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내부의 편집과 구성을 보고 일본인 저자로 착각하고 본 서적이다. 주로 일본인 저자들이 만든 실용서는 보기 좋은 편집과 잘 정리된 말끔한 도표가 특징인데 이 책도 그러한 점이 눈에 띈다. 저자가 인맥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1970년대 작가의 아버지는 ㅏ이완 북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대리상이었다 한다. 수천만 위안의 금전이 오가는 큰 사업을 운영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 당시에 상당한 위세를 가지게 된 모양이다. 덕분에 어린 그녀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작은 마을에서 공주 대접을 받으며 살게 된 것. 하지만 사업이 망하자 그러한 총애가 물거품처럼 눈 앞에서 사라졌다 한다.
자연히 돈과 권력이 내게 없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먼저 스스로 그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다. 인맥을 저축에 비유하는 그녀는 자신의 홍보업이 성공 배경에 인맥이 있음을 예로 들고 있다. 전문 홍보대행업을 하는데 일반광고랑 달리 고객 유치를 위한 기업의 입맛에 맞는 광고전략을 세우고 언론에 전달해 선전하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업무형태가 실질적 형제가 없기 때문에 효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업에게 실력을 증명할 길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자기 업체를 차려 어느 회사의 홍보를 맡던 어느 날이었다.
그 동안 주관했던 업무 성과표를 들고 수십 장의 기획안까지 들고 사장을 찾아갔더니 사기꾼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닌가. 구체적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해서였는데 아는 이의 도움으로 언론사까지 동원해서야 일이 풀리는 듯 했지만 사장은 마지막까지 대금지불을 망설였다. 그때 사회적 신뢰를 얻는 인맥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이후 자신을 여동생처럼 생각해주는 지인의 신뢰성을 이용해 일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능력이 있으나 뛰어넘을 수 없던 신뢰성을 인맥을 통해 해결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인맥을 사용해 무언가 일을 해결하면 실력 없이 인맥만으로 밀어붙인 듯한 부정적인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도 서문에 이야기하듯이 인맥은 그저 부가적인 것일 뿐 실력이 먼저이기에 그런 우려는 접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 책을 펼치면 3분 동안 인맥력 테스트하는 부분과 두페이지에 걸친 인맥심리테스트가 있다. 해당 서적이 실천용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목차에는 강조표시를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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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1 추천사 2 PROLOGUE 인맥 심리 테스트 첫 번째 노트 : 대화를 통해 필요한 인맥을 찾아라 1. 만사형통의 지름길, 인간관계를 넓혀 인맥을 쌓아라 2. 면접시험으로 첫 번째 인맥을 저축하라 3. 단 5분 만에 중요한 인맥을 찾아내는 법 4. 좋은 인맥은 직업과 상관이 없다 5. 대화를 통해 중요한 인맥인지 판단하라 두 번째 노트 : 저축한 인맥을 기록하는 세 가지 방법 6. 명함을 소홀히 하면 기회를 잃을 수 있다 7. 상대방의 특징을 명함에 기록하라 8. 명함관리의 3단계를 파악하면 인맥을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다 9. 명함을 등급별로 분류하여 인맥을 관리하라 10. 명함 분류를 통해 원하는 고객을 찾아라 세 번째 노트 : 인맥 쌓기의 지름길 11. 인맥의 지름길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목표를 세워라 12. 중요한 모임을 찾아내 인맥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라 13. 전혀 다른 부류와 교류할 때는 상대방에게 맞는 화제를 찾아라 네 번째 노트 : 상대방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겨라 14. 사교 모임에 나가기 전,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워라 15. 1분 안에 상대방에게 당신을 각인시키는 비결 16. 첫 번째 만남에서 완벽한 성의를 보여라 17.상대방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여 대화를 시작하라 18. 연관성 있는 화제로 대화를 이어가라 19.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한데 결합하여 교류하라 20. 상대방에게 당신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라 21.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라 다섯 번째 노트 : 교류관계를 지속시키는 방법 22.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결합시켜 상호 거리를 좁혀라 23. 단둘만의 식사 약속을 잡는 방법 24. 파티를 활용하여 서로의 인맥을 공유하라 25. 목표를 정한 뒤 접촉할 기회를 만들고, 대화를 이끌어라 26. 바다로 모이는 물줄기처럼 인맥을 넓혀라 27. IT 통신은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손해가 될 때도 있다 28. 상대방에게 당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면 80퍼센트는 성공한 것이다! 29. 남다른 선물 방법으로 상대를 감동시켜라 여섯 번째 노트 : 인맥을 귀인으로 바꾸는 비결 30. 인맥을 저축하는 동시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31. 고급 인맥과 하급 인맥을 고루 관리하라 32. 친분에 호소하는 일은 딱 한 번으로 족하다 33.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라 34. 도움을 요청할 때는 상대방과 이득을 공유하라 35. 당신의 목적을 드러내지 말라 36.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드는 요구는 하지 말라 37.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도록 만들어라 일곱 번째 노트 : 인맥관리의 주의 사항 A. 직함을 떼면 당신은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B. 인맥이 있다고 만사형통은 아니다 C. 인맥을 자랑하고 다니지 말라 D. 용건이 있을 때만 찾아라 E. 형식적인 안부는 피하라! 진심이 관계를 유지하는 왕도다 F. 함부로 호형호제하지 말라 G. 첫 만남에서는 말이 적을수록 좋다 H. 허락 없이 함부로 친밀감을 표시하지 말라 I.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말라 J. 요령 있게 대화를 이끌되,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말라 K. 전화를 먼저 끊지 말라 |
책을 보면 정말 철저히 그녀의 경험이 바탕이 된 실전 인맥관리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인맥에 급을 나누고 있는데 전에 인맥서는 상당히 점잖다면 이 책은 굉장히 노골적이다. 기존의 인맥에 관련된 서적들은 철학이나 원리원칙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인맥을 명품에 비교해 등급을 매기며 관리하라 조언하고 어떻게 해야 확실하게 이득이 되는지 철저하게 비즈니스 마인드로 말해준다. 이런 모든 이유가 앞서 서술한대로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그녀의 어린시절 경험과 창업이후의 어려움에 연유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명함을 관리하는 법이 나온 파트다. 명함 관리법부터 상대방을 묘사하고 그들만의 개성을 잘 잡아서 어떤식으로 적어야할지 자세하게 가이드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나는 아직도 1대1로 식사자리를 가질 기회 만들기가 어려운데 책에 나온대로 가벼운 권유를 시작으로 해 범위를 좁혀 묻는 방식을 취하는 방식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대충 음식 기호를 묻고 중식이냐 양식이냐 묻다가 상대가 어떤 음식을 지목하면 큰 문제 없단 전제하에 두말없이 나도 좋다고하여 빨리 상대가 생각할 여유 없는 상황에 약속을 잡아버리는 것.
사실 요즘은 식사 한 번 하자는 이야기가 인사치례처럼 자주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저렇게 빠르게 상대와 구체적인 시간을 잡지 않으면 흐지부지 끝나버리기 쉽상이다. 특히 어려운 상대의 경우 목적의식 없이 근래 안부를 묻거나 다른 이야기로 빠져버리면 본래 원했던 식사약속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식사를 하면 뇌로 포도당 공급이 되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도 좋고 포만감은 상대방에 대한 태도를 우호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내가 꼭 읽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 실용적인 인간관계를 원하는, 비즈니스에 요긴한 처세서를 찾는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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