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에란 카츠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기억의 왕이랄 불리는 예란카츠의 신작이다. 그의 암기력은 실상 묘기에 가까운데 500자리의 숫자를 한 번 듣고 기억하여 기억력 부문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사내다. '천재가 된 제롬' '슈퍼 기억력의 비밀'을 출간했던 그가 이번에는 여기에 더해 특이하게도 망각에 관해 이야기 하기도 하는 책이다. 목차만 훑어 보면 일반적인 자기 개발서처럼 보이지만 특이하게도 구어체의 스토리 텔링 방식을 가지고 전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책의 줄거리는 히브리대와 하버드대에서 일하는 좀머 교수에게 익명의 서신이 도착하며 시작된다. 아시아계 여학생이 보낸 첫 편지는 인간의 두뇌가 자발적으로 원치 않는 기억을 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한다. 이후 제롬 교수는 한국계 여학생인 미선과 편지에서 요구한 다섯 개의 임무를 수행하기로 마음 먹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을 돌면서 뇌와 마음을 다스리는 혜안을 얻는 긴 여정을 거친다. 내용에 뇌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의 감정을 다스리는 부분까지 담았다.

 

 그는 2007,8년에 한국을 방문 했을 당시,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교육열을 가진 국가임을 확인한 이후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한국을 "헤어진 형제의 나라"라고 설명할 만큼  굉장히 친한파다. 따라서 이번 책은 그래서 유대인의 지혜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책을 읽다가 등장한 제망매가, 세종대왕, 팔만대장경의 본다면 한국 독자 누구나 무척 반가울 것이다. 아예 소제목으로 세종대왕의 혁신: 망각 기법-한글이 한자를 대체하다가 들어있기도 하다. 

 

 언어를 쉽게 배우는 기술에 대해 공부하다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문맹국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주었던 사실을 알았던 것이 계기라 한다. 더불어 뛰어난 기억력이 좋은 대학과 직장 및 사회적 지위를 약속하는 사회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망각의 중요성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 책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다. 그의 선행작들이 학습 능력과 기억력에 관해 초점이 있다면 이번 작품은 욕망을 절제하여 행복에 이르는 법과 현명하게 결정으로 이르는 길을 설명하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지혜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은 이전에 서평한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담은 서적이다. 함께 읽으면 겹치는 부분도 있고 깊은 독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억력도 스펙이다 - KBS 과학카페 기억력제작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6856061

 

 

서문 ― 7
아시아 학생이 보낸 편지 ― 10

Chapter 1 
망각의 선물: 필요하지 않은 정보와 원하지 않는 기억을 삭제하는 법-43
기억의 도화선을 끊어 내는 법 ― 45문제에 집중하라 ― 54두뇌에 신성한 명령을 내리는 방법 ― 61세종대왕의 혁신: 망각 기법-한글이 한자를 대체하다 ― 63망상 요법: 자기 자신을 위해 기억을 왜곡하는 법 ― 69망각의 선물: 원치 않는 기억을 삭제하기 위한 지침 ― 85

Chapter 2 
안전하다는 믿음이 주는 선물: 실수를 방지하고 의사 결정을 개선하는 법 ― 103
실수를 초래하는 외적 요인에 휘말리지 않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법 ― 116이 분 내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법 ― 120직관도 후천적 기술이다 ― 124원활한 두뇌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 ― 131잘못된 패턴과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 137자아의 왜곡 ― 143즉각적인 만족이라는 실수 ― 154산토쉬의 규칙: 장애물과 실수로 가득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방법 ― 163

Chapter 3 
욕망 관리의 선물: 자제력을 발휘하고 압박감에서 벗어나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법 ― 177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결국 빌린 것 ― 185최고의 맹세를 하라 ― 190불타오르는 갈망을 누그러뜨리는 사백 보 ― 197세상 그 어떤 남자도 섬이 아니고, 세상 그 어떤 여자도 성인이 아니다 ― 206벌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 215자신을 인정하는 과정 ― 219

Chapter 4 
설득의 선물: 중국인의 지혜가 담긴 5단계 비즈니스 전술과 유대인의 비결 ― 229
욕망과 갈망을 통제하기 위한 7단계 ― 233죄책감 없이 사는 법 ― 234
1단계: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라 ― 2442단계: 미엔즈-체면, 이미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 248응시의 위력: 정신적으로 상대보다 우위에 서는 법 ― 2523단계: 관시-인맥을 형성하라 ― 257일본식 설득의 기술, ‘기리’ ― 261연민과 제약- 모세 기법 ― 2644단계: 공략-소진 전략을 활용하라 ― 269리한과 제롬 좀머의 설득 전술 ― 273

Chapter 5 
미의 선물
완벽한 감탄의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일본의 신경미학 법칙 ― 287 


 

 

 

 책은 소설형식을 차용한데다 서스펜스까지 가미된 추리소설 스타일이라 무척 재미있다. 특별한 각주가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과학적인 내용도 모두 구어체로 쉽게 풀어놔서 막힘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한국인 주인공에 우리의 문화재까지 등장하니 더 없이 친근해서 읽는 재미는 배가 되었다. 모두 읽은 이후에는 뇌를 위한 선물이란 제목 보다는 차라리 마음을 위한 선물이란 제목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살기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단의 링크는 그의 페이스북 주소와 같이 읽으면 좋은 내용

https://www.facebook.com/eran.katz.39 

http://iday2001.blog.me/140190991271

 

 그의 책만큼이나 그의 인터뷰 내용도 재미있다. 기자가 기억력 천재라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를 저장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거야말로 정신적 게으름과 싸우는 일”이라며 “저 역시 딸 전화번호를 단축키 1번으로 저장했다가 기억을 못해 낭패를 본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기술의 편리성과 뇌를 사용하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