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컨피덴셜 - 전략전술의 귀재들이 전하는 비즈니스 성공술
피터 어니스트 & 메리앤 커린치 지음, 박웅희 옮김 / 들녘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 굉장히 짜릿해서 선택한 책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까 싶어서 펼쳤는데 역시나 경영학 서적이다보니 그런 스릴이 있을턱이 만무하다. 그래서 도청장치가 등장하거나 무소음 드릴로 비밀 아지트에 잠입한다든가 하는 일은 책에서 일어나지 않지만 경영과 CIA운영의 기본운영방침이 겹치는 부분에 있어서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기본에 충실한 조언들이 들어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굉장히 노련한 느낌이 들어 믿음직하고 학구적인 느낌보다는 현장적이고 실무적인 색이 진하다.


 다만, 기존의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경영서적을 예상하고 읽는다면 좀 의아할만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무언가 CIA에 깊이 관여된 기밀에 가까운 정보가 나오지 않으니 그런 방향으로 관심이 크다면 다른 정보기관을 다룬 전문 서적을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소재가 주는 매력에 끌린다면 추천하는 방식은 목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발췌독 하는 식으로 읽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CIA는 이윤추구 집단이 아니고 나라를 위해 일하고자하는 특수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곳이다. 


 따라서 지원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배경이 일반 기업이 모집 대상으로 하는 구직자들과는 간극이 적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에 있어 이용할 수 있는 부분만 책에 모아 놓은 것이니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면 좋겠다. 결국 업무를 다루는 스킬 면에서는 지은이도 말하듯이 임원이나 스파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개별 파트에서 내용에 조금 더 깊이 접근했으면 하는 부분들에서 감질나게 끝나곤 해서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내용을 집약적으로 요약정리 해주거나 밑줄이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총 1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큰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산만한 감이 없지 않지만 내겐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선에서 생각하는 정부활동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형화된 메뉴얼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직 CIA최고 요원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더 비유형적이고 탄력적이었다. 그래도 명심해야하는 것은 정부기관들은 일반 사기업들 보다 훨씬 시스템적인 면에서 보수적이다. 물론 공통점에만 집중해서 필요부분만 취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인상적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강조해두었다.

 

권하는 글 - 경영 혁신을 이끈 피터의 출간을 축하하며 │ 전 CIA, FBI 국장 윌리엄 H. 웹스터

서문-어디까지가 비즈니스고 어디까지가 정보활동인가? │ 메리앤 커린치
한국어판 서문-한국 경영인들의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위하여 │ 피터 어니스트

SETION 1 목적이 있는 사람들: 성공의 핵심

CHAPTER ONE 정보활동과 비즈니스의 조우 

스파이와 비즈니스맨의 공통관심사 
상이한 접근법, 공통의 필요 
일상의 탁월함을 위한 정신 자세 고취 

CHAPTER TWO 적합한 자질은 무엇인가? 
임원과 정보관모순을 산다-독자적 사고와 팀플레이
임무에 초점을 맞추라
최소한, 해는 끼치지 말라
열정이 일하게 하라
자기를 과시하지 말고 역량을 발휘하라

CHAPTER THREE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채용
채용 준비하기
걸러내기
일차 면접
테스트
컷 통과

CHAPTER FOUR 헌신적인 핵심인력의 구축
업무 몰입 촉진하기 
탑승 지원
훈련과 교육
지속적인 훈련
체험학습 
계속교육
SECTION 2 정보 사이클

CHAPTER FIVE 수집 - 여러 장애요소와 수집 기법
정보 수집의 장애요소
표적 출처
이차 출처
뒤집어보지 않은 돌이 없도록
여러 가지 정보 수집 기법

CHAPTER SIX 수집 - 인간관계 기술
사람들의 정보 수집하기
수집에 따르는 이득 
해독 기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
유도 기법

CHAPTER SEVEN 분석
분석 방법론
분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전략적 통찰

CHAPTER EIGHT 전파
대통령 일일보고의 여러 요소
불완전한 정보의 관리


SECTION 3 조직 개선

CHAPTER NINE 공적 이미지

어쩌다 형성된 정체성
필요악
이미지의 진정성

CHAPTER TEN 성공 추정
적을 포용하고 두 손을 씻으라
MICE-주요 동기 유발 요인들
설득의 길
투사 활용하기

CHAPTER ELEVEN 정보로 변화에 대처하기
성과중심 사고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구분하기
변화의 정상화
압박감에 대한 반응 모니터하기

CHAPTER TWELVE 피해 사정
감독 기능
드러내기 유도

맺는 말 - 한 스파이의 충고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때
용어 해설

 

 요즘에 화술과 비언어적 의사표시에 대해서 관심이 커서 파트6부분의 인간관계 부분을 유심히 봤다. 아무래도 할애된 분량이 많지 않아서 깊이 있게 논하고 있진 않았지만 유용한 스킬들이 열거되어 있었고 그 중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화제를 제시한 다음 무한히 경청하기와 유도 기법에서 침묵하기는 꼭 내게 필요한 기술이었다. 말하기를 즐기지 않고 하려면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즐기지 않는데 저런 방식으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대환영이다. 


 그리고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에서 투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투사란 사람들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고 지지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를 돕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찾으면서 동시에 분명히 잘못된 사실일지라도 무시하고 넘기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가끔 프레젠테이션 하는 광경을 보면 미숙함인지 자신감의 결여 때문인지 스스로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그것을 솔직함이라 설명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제품은 이런 점이 단점이지만~" 초두효과를 생각해도 이래서는 안된다.


 하지만 무언가 당황스런 요소가 있으면 의기소침해져서 동양적인 정서에서는 먼저 양해를 구하거나 숙이고 들어가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만 한다. 무한경쟁이 미덕인 기업의 조직생활에 생리상 자기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상대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는 것이고 영업 차원에서는 물건을 팔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은 호감을 줄 수 있는 진정성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나아가 의지와 상관 없이 불리한 부분이 노출된다면 막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경영서에 CIA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니 양자에 모두 관심이 있고 공통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하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받을 수 있겠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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