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나도 생소한 제목 때문에 책을 펼치기 전부터 한 일이 책의 제목의 뜻을 알아내기 위해서 검색엔진을 사용한 것이다. 혹시 내가 너무 무식해서 모르는 것인가 싶어서 가까운 지인에게 물으니 자신도 처음 듣는 용어라서 무슨 전문 용어 아니냐고 되묻는 것이었다. 영어로 검색하면 가볍게 남아프리카의 사상이나 혹은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 중 하나인 리눅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포판이란 설명 정도가 있는데 한글로 검색하면 그제서야 우분투가 위키백과에 제대로 설명되어 있다. 일종의 박애주의이자 자비의 실천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책에서는 ‘우분투’가 ‘나는 당신과 우연히 만났고,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해당 서적의 제목이 우분투인 이유를 설명하는 결정적인 한 단어가 바로 '전염력'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둘 이상이 모이기만하면 서로에게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영향을 주고 받는다. 운영체제가 우분투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서문에서 밝히는 '집단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개인 컴퓨터가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교류하듯이 우리가 친절을 베풀면 집단 의식 속에 이것이 업로드 되고 많이 업로드 되어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이 이를 다운로드 받는 것과 동일한 원리라 설명한다. 다만 어떤 사람은 초고속 광랜으로 접속하는 반면, 누군가는 모뎀으로 접속하는 것처럼 개인의 접속 능력만이 다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마도 운영체제가 우분투란 이름을 가진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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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ubuntu)는 사람들간의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윤리 사상, 혹은 인본주의 사상이다. 이 말은 남아프리카의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아프리카의 전통적 사상이며 평화운동의 사상적 뿌리이다. 남아프리카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에 의하면 옮겨 쓰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뜻이 있다고 한다.
출처 |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상황이나 감정이 타인에게 진정 옮아갈 수 있음을 수치와 실험과 연구 결과와 같은 수많은 근거를 보여줘서 독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높엿다는 점이 특색이다.
지은이의 말 감사의 말 서문
Part 1 우리는 모두 감정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Chapter 01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어요 Chapter 02 하품은 또 다른 하품을 낳는다 Chapter 03 감정의 전염은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 Chapter 04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도 생각이 전염된다
Part 2 감정의 전염은 조절된다 Chapter 05 감정의 전달 Chapter 06 감정의 흡수 Chapter 07 ‘이건 내 일이 아니야’- 감정의 전염 거부하기 Chapter 08 우울증의 전염 Chapter 09 마음을 통한 질병의 전염 Chapter 10 두려움의 전염
Part 3 행복은 전염된다 Chapter 11 긍정적인 사람의 힘 Chapter 12 얼굴 표정은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다 Chapter 13 웃음은 거부할 수 없다 Chapter 14 행복을 찾으셨나요? Chapter 15 친절도 전염되는가? Chapter 16 하나의 작은 행동이 큰 차이를 만든다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
우리가 흔히 전염이라 하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만을 생각할 수 있다. 질병적 측면에서만 국한되어질 것 같은 이런 단어가 비만이나 하품, 우울증, 심지어는 신생아실의 아기들의 울음 이르기까지 사회적인 부분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에 북한이 전쟁 위협을 가하며 지속적으로 심리전을 펼쳐 국민들을 불안한 상태로 몰아가사 정서적 탈진상태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내보인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다. 두려움의 전염되는 전형저인 모습이다. 비슷한 예로1500년대의 춤을 추는 여인이 사건이 나온다. 그녀는 4-6일 정도 쓰러질 때까지 춤만 추는데 이러한 '춤 전염병'이 400여명에게 번져나갔으며 탈지니과 심장마비 등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다 1개월 뒤에야 겨우 진정된다.
당시의 기록을 역사학자가 조사하자 순교자와 연관된 종교적 미신 때문에 그의 노여움을 산 사람은 계속 춤을 추는 형벌을 받게 된다는 믿음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다소 황당하다 느껴지겠지만 이는 현대사회에서도 엄연히 계속되는 현상으로 2006년 레바논에서도 마치 생화학 공격을 받은 것과 같은 증상이 주민들에게 일어나 집단으로 병원에 호송되었으나 결국 집단 심인성 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전의 기사에서도 미국에서 여자 고등학생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집단적으로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질환이 발견되지 않아 이 또한 동일한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보다는 친밀도가 높은 작은 마을이나 집단에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어찌 보면 집단 최면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인데 베르테르 효과처럼 극단적인 경우엔 자살하게 만들정도로 강력하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 측면이 전염된다면 당연히 긍정적인 부분도 전염되는 것이란 생각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웃음이나 용기 말이다. 8마리의 원숭이가 뱀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 장면을 보여주자 이들 중에 여섯마리는 두려움을 이겼다. 본능적인 부분을 의지로 이길 수 있도록 용기의 전염이 도운 것이다. 또한 행동이 감정을 이끌 수 있다는 증거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우리가 가장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느낄 때까지 그런 척을 하는 것이다. 연기자들이 작품의 인물에 빠지기 위해서 많은 연습과 에너지를 투여하지만 이것이 끝나면 한동안 평상시의 본인 모습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힘들어하는 것도 동일한 원리다. '얼굴 피드백 가설'에서는 표정만으로 상응하는 정서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며 이를 이용해 '웃음치료'라는 것을 하기도 한다.
지금에 와서야 과학적으로 여러가지 증명을 하기위해 다각도로 분석해서 신뢰를 얻고 있지만 이미 이런 원리는 단체생활을 두고 이야기할 때는 오래된 이야기다. 동양의 전술 관련 고서들을 보면 '기세'라는 단어로 분위기를 굉장히 중시해서 기운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자기개발 서적에서 단연 최고의 키워드는 리더십이다. 특히나 리더의 덕목으로 꼽히는 것이 이끌어 나갈 사람들의 분위기를 때와 장소에 따라서 지휘하는 것인데 특히나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긍정의 분위기를 돋우는 것은 효율을 좌지우지하므로 중요하다.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이 의무적으로 행복해질 필요가 있고 결국에 이것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선순환이 되는 것을 통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굉장히 당연하게 느껴지는 명제지만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를 더욱 자연스럽게 설득할 수 있게 되고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조직에서 일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꾸고 싶거나 주변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지만 당장 개선할 수 없다면 책을 통해 도움 받기를 권한다. 하단은 우분투와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책을 일전에 서평한 것들이다.
단체
당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럴듯한 착각들 - 실벵 들루베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1072612
군중행동 - 에버릿 딘 마틴
http://blog.naver.com/lawnrule/120160676019
행복
행복의 신화 - 소냐 류보머스키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3808286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 W. 베란 울프
http://blog.naver.com/lawnrule/120158120956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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