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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능세대이고 수시가 아닌 정시를 통해 수능점수만으로 대학에 간 케애스라 고3의 고통을 잘 안다. 특히나 수능시즌이나 입시원서 접수 시즌에 티브이에 나오는 풍경은 낯설지만 여전히 그때의 치열함은 잊지 못할 기억이다. 한때는 특기와 재능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도 있었지만 모든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일일이 반영해서 대학에 입학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수능과 내신이라는 대학입학 도구의 이원적 체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수시라는 제도 속에 각종 특례와 전형들을 마련해 수능이나 내신은 약하더라도 관련해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입학을 기회를 주어, 일부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살려준다는 취지를 어느 정도 실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전형은 바로 영어관련 특례다. 기관과 기업에의 진입과 각종 진로 결정에는 영어가 필수이며 졸업을 위해서는 영어공인점수를 요구한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수능점수와 내신 만들기에 들이는 공을 영어로 돌린다면 시간 대비 효율이 굉장히 높아진다. 개인적으로 수능과 내신을 모두 준비해서 입시를 대비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영어를 통한 입시 전략을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164페이지의 분량이며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대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홍보 책자와도 같은 느낌이다. 대학에 가는 방법이지만 고등학생이 아니더라도 영어로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초중생들을 위한 가이드안도 제시되어 있으며 국내 대학외에도 가까운 일본과 홍콩 및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권 국가의 대학과 미국대학들의 지원정보를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낯설 수 있는 관련 용어들도 풀이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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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영어우수자전형 이해
2부 영어우수자전형 대비
3부 영어우수자전형에 대한 전문가 조언
4부 대학별 영어우수자전형(인문/자연계) 요강 이해
5부 아시아 및 미국대학 지원정보
6부 영어우수자전형을 고려하는 초중생들을 위한 안내
7부 자주하는 질문 및 합격자 인터뷰 |
책의 형식은 크게 두가지로 질의 응답 형식으로 풀어나간 영어 전형에 관한 이야기와 관련 지원 요소를 도표화한 자료들이다. 입시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며 관계자들이 참고하면 좋겠고, 무조건 입시를 코앞에 두지 않았더라도 전형이 한두해만에 전폭적으로 수정되는 것은 아닐테니 영어나 각종 외국어를 통해 입시를 준비하려는 경우라면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일독해도 좋을 것 같다. 자기소개서와 증싱서류 등의 예시도 첨부되어 있어 공란을 채우며 부족한 부분도 미리 알 수 있게 배려했다.
특히 이 책은 학교나 기관에서 단체로 간담회를 요청하면 저자가 직접 특강을 해준다고 안내하고 있으므로 영어를 통한 입시에 관심이 있고 적극적인 단체라면 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묻고 답하는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수도권에서 영어전형으로 뽑는 학생수가 7000여명에 육박한다니 그 수가 적지 않고, 내신 경쟁률이 50대1이라면 영어전형은 10대 1로, 수시전형이 확대된 것을 놓고 보면 영어에 경쟁력 있는 학생은 책을 참고해서 충분히 영어전형을 시도해 볼만하다 하겠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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