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4-28페이지에 이르는 지식의 덫이란 제목의 들어가는 글이
인상적인 책이다. 마치 교과서의 서문처럼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개념을 정리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음 심리학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 우리가 비판적 사고를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명료히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여기에는 이러한 사고를 가능케 하는 열쇠가 되는 개념들이 있는데 토톨로지, 플라시보, 지능지수와 같은 것들을 서문에서 미리 살펴보게 본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마다 다루는 범위가 상이하지만 키워드를 가지고 논리 전개가 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자연스럽게 철학, 사회과학, 경제학, 과학의 본질, 국제 정치의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
<들어가는 글>
지식의 덫
<1부> 옳고 그름에 관한 논쟁 1장 논리와 도덕논쟁 - 인종에 대한 공격 2장 토톨로지를 없애라 3장 자연주의적 오류와 그 영향 - 판단하라 4장 “하지만 그건 부자연스러워!” - 결코 좋은 의도로 쓰이지 않는 말
<2부> 사람에 관한 진실 5장 무작위 표본 - 크기가 아니라 질(質)이다 6장 IQ(지능지수) - 지적장애인을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7장 흑인과 백인의 IQ 차이 8장 대조집단 - 사람들을 검사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9장 사회학자의 오류 - 현실을 무시하다
<3부> 시장과 그 교회 10장 시장의 창조 - 프랑켄슈타인은 아니다 11장 시장의 힘들 - 그 힘들은 어떻게 복수하는가? 12장 시장숭배 - 제물이 될 수는 없지 않는가? 13장 2008년 경제붕괴 14장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4부> 과학의 적들 15장 현실 - 과학자들은 과학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16장 역사, 과학, 그리고 진화 - 한 가지 종류밖에 없다
<5부> 국가와 그 목표 17장 국가를 이해하라 - 그러면 사람도 이해된다 18장 4가지의 예들 - 비상식을 상식으로 풀다 19장 종합적인 비판능력은 어디로 갔나?
|
많은 사회현상과 여러 국면들은 우리를 착각에 빠뜨리고 심지어 기만하기도 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도구는 체계화된 비판력이고 여기서 나오는 20가지의 열쇠가 이를 돕는다. 15개는 진짜 열쇠, 이러한 진개념을 흐리게 만드는 5가지의 안티열쇠가 그것이다. 물론 여기에 나온 개념들 만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에 불충분하지만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려는 본연의 목적에는 충분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토톨로지란 개념이 나오는데 이는 수사학의 동어반복이란 뜻으로 논리학에서는 무조건적 진리라는 뜻으로 쓰인다. 누군가 스코틀랜드인이 고결한 민족이라 주장하고 내가 거짓말쟁이 스코틀랜드인을 지목하면 그는 그 스코틀랜드인은 진정한 자기 민족이 아니라 말할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말장난이며 저자는 사기라고 표현한다.
자연에 대한 위배란 원칙은 안티열쇠로 흔히 부자연스럽다고 표현하느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식이 된다면 부자연스러움으로 취할 수 있는 이식을 연구해보기도 전에 잘못되었다는 낙인을 찍고 관심을 차단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은 옳고 그름이 없고 이는 사람의 가치판단에서 오는 것이 대표적으로 동성애가 그러하다.
저자는 대학의 명예교수이며 아이큐 분야의 대가로 책을 보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념을 잘 익혀서 활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다이어리를 특별히 마련하라는 첨언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상아탑에서 학생들에게 너무나 전문성만을 요구한 나머지 얕을 지식을 전파하는데 그치고 열쇠개념이 이에 뭍힌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연마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심리학 서적이 있지만, 대중에게 많이 어필하는 종류는 주로 대인관계나 연애에 관한 심리서적, 혹은 기존에 이뤄진 굵직한 심리학 실험에 따른 결과를 다룬 심리서적인 것 같다. 이러한 스타일의 책을 예상했다면 그보다 난이도가 있고 광범위 하고 깊이 있기 때문에 약간은 초반에 힘들 수도 있겠다. 청소년에게도 좋겠지만 난이도상 대학교 교양정도의 수준으로 느꼈기에 대학생부터 추천하고 싶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