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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책이란 타이틀이 인상적인 2012년 아마존의 10대 경영서로 선정된 책 중 하나다. 많은 책들이 리더나 팔로워라는 개인적 신분과 지위에 따른 자질과 역할에 대하여 논해 왔다면 이 책은 조직에 관하여, 특히 조직을 통한 결정의 힘의 관하여 말한다. 대개의 사회구조는 개인 단위가 아닌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중의 의견을 통합하는 소수의 결정권자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에 대해 새로운 조직의 결정이란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시도는 무엇 때문에 나타난 것일까.
우리나라는 집단사고가 굉장히 활성화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 결정권을 리더에게 몰아 주면 신속한 합의를 통해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지만 비민주적이고 비창의적인 결과를 양산할 수 있다. 다면화되고 변수가 많아지는 미래의 모든 것이 고도화 된 사회에는 마냥 바람직한 결정형태가 아니기에 소통을 기반으로하는 다양한 모델을 연구해 우리네 틀에 맞게 적용시켜야 할 이유를 이 책에서 구할 수 있다..
더해서 해당 서적은 번역본으로 모든 사례는 미국의 것들이다. 현재 미국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으며 방만한 운영으로 공적 자금을 수혈 받은 대기업들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영웅주의 문화의 산물인지 인물위주의 경영으로 유명 CEO 등의 활약상이 주목받아왔고 지금도 이들에게 부여된 개인 전용기와 천문학적 보너스 등 엄청난 특전이 미디어에 연일 가십으로 오르곤 한다.
하지만 부실 운영이 드러나면서 그들이 누리는 호사와 여기에 드는 막대한 경비를 소요해도 될 만한 결과를 냈는가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고 우리가 거는 기대 만큼 그들이 요술을 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결국, 결정에 대한 신뢰의 관점을 위대한 인물에서 위대한 조직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인식이 부상하며 이를 과거와 현재에 사례를 통해 증명하려는 것이 이 책에서 다루는 논점이다.
총 4개의 파트와 하부에 1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들어가는 글이 10-38 페이지에 걸쳐서 길게 서술되어 있다는 것. 목차를 확인하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리원칙을 기술하기 보다는 사례위주로 풀어가는 책이기 때문에 서문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고려했던 독자의 대상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 그리고 선정된 주제에 대한 개괄적 설명이 있기 때문에 귀찮거나 단순히 형식적인 부분이라 치부하지 말고 꼭 도입부를 읽고 지나가길 권한다.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볼드체로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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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훌륭한 지도자가 아니라 훌륭한 조직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
독단적인 결정이 실패를 부른다 왜 리더에 집착하는가 위대한 조직이 답이다 인물에서 조직으로 중심이동 조직의 힘을 받아들이는 리더들 참여적인 문화가 핵심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Part 01 참여적 문제해결 과정에 관한 이야기
1 나사의 디스커버리호 발사승인 과정 모든 권위와 무사안일 벗어던진 최종발사허가회의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기 비행사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FRR 회의 문제점 제로가 목표 마라톤 회의 문제점 제로 확인 후에 내려진 비행허가 지속적으로 훌륭한 판단 내리기 무사안일과 오만을 물리친 나사의 힘
2 주택 건설회사 WGB 홈즈의 조직경영 사원들의 지혜 모아 미분양 문제 해결
미분양 원인 파악에 조직적 판단 도입 군중의 지혜에 답을 묻다 집단 논의 끊임없이 수정 보완 집단 판단 다양한 지혜의 집합
3 맥킨지 앤 컴퍼니의 인재 풀 변경 과정 MBA 출신 아닌 인재를 뽑을 것인가?
MBA 전성시대 변방으로 도는 비(非)MBA 출신들 실력 위주의 인재채용으로 전환 변화의 과정을 중시하는 맥킨지 문화 새 채용 방식에 대한 지지 확산 새로운 제도로 정착 다양성의 문화가 맥킨지의 성장동력 발전을 이끄는 과정의 문화
Part 02 테크놀로지와 과학적 분석이 만드는 기회
4 파트너즈 헬스케어 병원의 체계적인 환자관리 이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의사의 직감 대신 정보에 기초한 진료 정보 시스템에 의한 진료 정착 임상지식 관리 체계화 수준 높은 임상자료 관리 임상정보 관리에 따르는 문제들 계속 진화될 스마트 폼의 미래 컴퓨터 활용이 의료업무의 성패를 좌우한다
5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의 사원참여 문화 일상적인 문제를 사원들의 참여로 풀어내다
코그니전트의 조직적 문제해결 방식 코그니전트의 성장 비결 지식관리에 투자 코그니전트 2.0 사용률 급성장 C2와 조직적 판단 참여적인 문화가 코그니전트의 성공 토대
6 데이터로 학교를 바꾸다-미국의 샬롯 초등학교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까?
유치원 교육과정에 문제 제기 데이터 활용으로 학교를 바꾸다 학업성취도 데이터 기반 만들기 일년만에 크게 향상된 읽기 능력 데이터 기반의 교육 효과 입증
Part 03 문화의 힘에 관한 이야기
7 고대 아테네인들의 민주적인 선택 생사가 걸린 침략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최초의 참여 민주적 의사결정 아테네 방어안 놓고 6천 명이 직접투표 살라미스 해전 준비 아테네 시대를 연 승리 아테네의 민주적 의사결정 집합적 판단을 가능케 한 문화 신탁을 현실적으로 해석한 지혜 이미 자리 잡은 민주적 토양 리더가 주도하는 집단 판단 최선의 결론을 도출한 민주적 문화의 힘
8 뱅가드의 영웅 메이블 유 이야기 불량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권할 것인가?
반대의견을 장려하는 뱅가드 문화 집단사고의 위험성 견제 투자자를 구한 뱅가드의 용기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 당연한 일이 된 영웅적 결정
9 전사원이 참여한 EMC의 비용절감 과정 어려운 시기에 회사의 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위계질서가 엄격했던 EMC 소셜 미디어의 급성장 전 사원이 참여한 비용 절감 과정 비용 절감과 EMC|ONE의 결합 미래의 변화 유도 소셜 미디어와 함께 진화하는 EMC 회사에 자리 잡은 조직적 판단 문화
Part 04 콘텍스트를 올바로 설정한 리더들
10 미디어 제너럴의 민주적 리더십 새로운 전략을 위해 조직개편을 할 것인가?
변화와 기회의 시대 초기 조치들 최악의 상황에서 기회를 탐색하다 본격적으로 움직일 기회 포착 R&R 그룹의 자유로운 토의 문화 훌륭한 판단을 위한 설계 변화를 위한 결정을 내리다 도약 플랫폼을 떠나 시장으로 성공의 초기 지표들 미디어 제너럴의 조직적 판단 문화
11 월리스 재단의 전략변경 과정 지원효과 증대를 위해 전략의 초점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학교장 리더십의 중요성 확인 탐구하는 문화 구축 이사회에 제시할 전략안 준비 보다 확실한 해결책을 찾다 재단의 초기 문화 아이디어는 엄격하게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다 리더의 회고 월리스 재단의 조직적 판단
12 직원들의 뜻에 따라 회사를 키운 트위저맨 더 높은 단계의 비즈니스 성장을 추구해야 할까?
리더가 모든 일을 직접 챙기던 초기 경영 직원 모두의 목소리를 키우는 책임 있는 자본주의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 월그린으로 기회 포착을 위한 가치관과 문제해결 방식 월그린과의 계약으로 초고속 성장의 길로 들어서다 트위저맨의 조직적 판단 문화
13 결론 미래의 리더들을 위한 제언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성공적인 사례에서 배우기 단순한 격언이나 프레임워크를 넘어서 민주적 리더십을 위한 체크리스트
참고문헌 |
책은 이러한 위대한 조직을 4가지 트렌드로 분류한다.
1. 한명이 전체보다 똑똑하지 않다는 점. 즉 군중의 지혜.
2. 다양한 작업구조에 따른 집단 리더쉽의 활용.
3. 지지를 이끌어내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
4. IT를 이용한 조직적 판단.
이 책은 초등학교나 나사, 병원과 같은 전형적인 기업 이외의 조직까지도 다루고 있으며 어떻게 위의 4가지 요소들이 민주적 의사소통에 의해 활용되었는지를 비교적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심지어 현대적 사례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아테네인들이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방어안을 놓고 6천명이 직접투표하는 장면을 묘사했던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뱅가드 사례에서 다룬 반대의견의 가치다. 이는 우리 조직 문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며 반대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하지만 실제로 우리나 같이 집단사고를 지향하는 성향이 강한 곳에서 이런 '튀는 행동'은 따돌림이라는 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천으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따른다. 우리의 경우 조직적 차원에서 반대의견을 장려해야하만 하는 필요성을 보여준다.
경영에 관하여 전혀 모르더라도 사례를 통해 조직적 소통에 관해 쉽게 접근한 책이다.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소통이란 키워드가 대세인 만큼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읽는다면 최신 경영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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