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입을 모아 힘들다고 외치는 것이 바로 단어 암기다. 시험기간이면 작은 수첩에 모르는 단어를 일일이 옮겨적어 코를 박고 암기하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문맥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란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그것도 모르는 단어가 가끔일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라 막상 공부를 시작하며 눈앞이 캄캄해진다.
게다가 실제 수험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과 수준과 주어지는 시간들은 생각할 시간을 줄만큼 그렇게 자비롭거나 녹록치 않다. 따라서 시중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단어암기용 서적들이 나와있는데 대개 시험빈출 단어들을 그 정도에 따라 중요도 순으로 나열하거나 ABC순으로 정리해 놓은 것들이다.
물론 시험적합성을 고려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은 맞지만 외국어 습득의 본질은 생활에 사용 가능할 정도로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함에 있는 것인데 시험을 마치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이런식의 단편적 암기내용들은 머릿속에서 공을 들인 시간이 무색하게 빨리 사라져버리는 문제가 있다.
이 책은 저자들의 전공과 이력이 말해주듯, 기존 단어책들의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미문화권 웹 문서와 서실 등읭 텍스트 파일을 수집하여 말뭉치를 구축한 후, 이를 자연어 처리하고 통계화하여 2만여개의 단어를 10단계로 구분하는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계적 연상어'라 칭하며 해당 책에서는 독자 친밀도를 고려, 3,4,5단계만을 선별적으로 실어 놓았다.
굳이 영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국어에도 약속이나 한듯이 붙어다니는 자주 눈에 띄는 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손실을 보상하다." 이외에도 우리가 퍼뜩 떠올릴 수 있는 보상이란 동사에 붙는 명사로는 요금 보수 등이 있겠다. '요금을 지급하다.", "보수를 지불하다". 이런 시스템을 취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단어는 말 속에 혼자 쓰이기 보다는 수식어구를 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고 어울리는 표현들이 함께 붙어서 쓰이는 것이 대다수라 문장까지 아니더라도 이렇게 한 묶음으로 연상해서 암기해야 기억에 오래 남고 활용하기 좋은데 이 책은 통계를 통해 이런 점을 이용하여 독자의 단어 암기를 도모한다.
|
머리말 추천사 두루마리 영단어 200% 활용하기
Level 3 Exercise
Level 4 Exercise
Level 5 Exercise
Answers Index |
페이지마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하나씩 있고 레벨마다 다른 색상으로 편집놨으며 구성이 시원해서 가독성도 좋다. 우측엔 해당 단어들을 활용한 예문이 항상 세문장씩 달려있고 좌측엔 형용사와 동사를 활용한 어구와 관련단어 및 기출된 적이 있는 시험명을 기재해놨다. 레벨 마지막 부분에는 연습문제로 실력을 체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책은 무겁지 않아서 출퇴근이나 통학시에 가볍게 읽기에 좋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기존에 나온 단어장들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분량이 많고 페이지가 빡빡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부담이 덜하고 맘이 편하다는 것. 그리고 안내해준 단어학습 사이트가 내실있다는 점. 씨디는 제공되지 않지만 대형 검색엔진들에서 제공하는 영어사전을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책에 실린 영어 단어와 관련된 사이트다.
http://www.twinword.com/
http://www.levelpump.com/
http://durumari.levelpump.com/
수준은 중등 교과서 수준의 어휘라고 느꼈다. 난이도가 대단하지 않다해도 해당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제때 구사하라고 시켜보면 못하는 사람들이 대개일 것 같다는 느낌이다. 책을 받아서 제시된 중앙에 기재어를 두고 얼마나 많은 가지를 칠 수 있는지 자가테스트 해보길 바란다. 학습방법은 책의 서두에 활용방법을 제시한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눈으로 익히고 반복해서 통째로 암기하고 확인하기.
다만 첨언하자면 암기를 끝마칠 기간을 정해두고 의욕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초기엔 질리지 않게 스스로 페이지당 반드시 암기하고픈 한 문장과 어구를 체크해놓고 빠르게 한권을 일독하고 나아가 다독하는 방향으로 읽는 것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말주머니를 만들어 암기한 바를 확인하는 방식도 추천이다.
더불어 이 책 단권으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토익이나 기타 영어관련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곁에 두고 시간날 때마다 보는 것이 의욕을 환기시키고 효율면에서 좋을 것 같다. 특히 라이팅을 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연상훈련을 통해서 생각을 빠르게 풀어놓아야 하는데, 이런 통계화된 자료를 이용해서 접근한다면 도움이 적잖이 될 것이다.
당기면 술술풀리는 두루마리처럼 영어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힘들게 느끼는 단어암기 스트레스가 책을 통해 조금은 나아지길 바란 글쓴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이나 학생 혹은 수험생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접해도 좋은 책이다.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