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 - 말만 하면 다투는 커플들의 필독서
데보라 태넌 지음, 정명진 옮김 / 한언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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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언어를 쓰는데도 우리는 서로 반목하거나 다투기도하고 오해로 인해 부정적 감정을 품게되곤 한다. 특히나 남녀는 사회적 생물학적으로 다른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성향일 짙다. 이 책은 조지타운 대학의 언어학과 교수인 데보라 태넌이 지은 베스트셀러로 뉴욕 타임스에 4년을, 그중 8개월은 전미 베스트셀러 1위였던 책이다. 아마도 남녀간의 차이와 이에 대한 관심이란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기간 인류의 화두라는 것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나는 남자같은 여자다. 조금 생뚱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대화도 공감보다 사실관계에 집중하는 편이고 누군가 고민을 토로하면 위로보다는 속으로 금새 해결방법을 모색한다. 이것은 나의 타고난 성향이기 때문에 동성과 우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고 이 책에 나와있는 여성의 언어양태에 관한 분석이 지난 날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요즘은 연애학에 관련된 재미난 내용과 편집의 책이 많아서 남녀차이에 관해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신선한감은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유행을 쫓아 가볍게 차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관찰과 실험과 논문들을 적절히 인용해 인류학적 역사학적 사회학적 생물학적인 측과 같은 다방면에 걸친 분석을 통해 언어 이상의 남녀의 차이를 세밀하게 살피고 있어 읽고나서도 남는 게 많은 책이다. 특히 단순히 연애나 업무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차이점에 집중하여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준다.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요하건 관심있게 본 부분은 볼드체로 표시해두었다. 



 ▣목차


추천사
서문

왜 남녀의 대화는 그토록 어긋나는 것일까?
왜 나를 어린애로 취급하지? 
여자들은 ‘위로’를 남자들은 ‘해결책’을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공감의 말 
남자들이 길을 묻지 않는 까닭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해주마! 
이것도 몰라요?
당신은 왜 나를 믿지 못하지? 
찬사와 친절, 또 다른 우월감의 표시
도움을 줄 때도 그 동기가 다르다
다른 각도에서 보는 풍경

남과 여, 대화의 목적이 다르다
여자는 ‘친교’를 남자는 ‘독립’을
대등관계냐 상하관계냐
대화에 숨겨진 ‘암시’를 읽어라 
그림을 감상하듯 대화의 구도를 파악하라
‘기사도정신’은 남성 우월주의의 표상
나를 보호하지 마시오!
같은 목적 다른 방법
어떤 사람이 믿지 못할 사람인가
같은 상황 상반된 해석
엇갈리는 ‘자유’의 의미
정반대의 문화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아주 어릴 때부터 달리 배운다
중요한 것은 서로 이해하는 일이다

그 신문을 버리고 나와 이야기해요
여자들이 말을 많이 한다고요?
다정다감한 대화와 보고식 대화
사적인 대화에서 여자들은 다변적이고, 남자들은 침묵을 지킨다 
가장 친한 친구의 기준은?
제발 이야기 좀 해요
왜 나를 의심하는 거지?
단지 옆에만 있어 주오!
공적인 대화에서 남자는 말이 많아지고, 여자는 말수가 적어진다
사석에서 이루어지는 보고식 대화 
여자들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남녀가 한 팀이 되면?
상호 비난을 삼가야 한다

여자들은 왜 가십을 즐기는가?
가십이 우정을 싹 틔운다
비가(悲歌)도 대화의 일종이다
잡담으로도 아주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
가십의 효용, 유대관계의 강화
가십의 효용, 사회 통제 기능
왜 남들에게 우리 얘길 하지? 
뉴스도 가십의 일종이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의 힘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는 기쁨
시시한 것은 생략하라
여자들은 업무에도 가십을 동원한다
단순히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과 악감정을 가진 대화
여자든 남자든 자기 식대로 해석한다

내게 강의하려 들지 마세요!
나 먼저 당신 먼저
남자는 ‘과시’하고 여자는 ‘숨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복종
해석을 달리하는 까닭에 오해도 생긴다
듣는 편은 약자
농담을 주도하느냐 듣고 있느냐
누구와 말하느냐’가 신분을 결정한다
“당신 내 말 듣고 있어요?”
그래서 남녀는 서로 불만스럽다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라

어릴 때부터 달리 배운다
무엇을 하라고 나에게 지시하지 마라
어릴 때부터 달리 배운다
내가 의사를 할 테니 너는 환자가 되어라
계급을 만드는 소년들 함께 노는 소녀들
당신은 이유를 말하지 않았어요
논쟁은 친밀도를 나타내는 게임이다
언쟁도 우정의 표현이 된다
‘동의’보다는 ‘논쟁’을 즐기는 남자들
호전적인 태도도 우정의 표현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말들

남자는 말 그 자체를 여자는 말의 속뜻을
남자는 ‘영웅담’을 여자는 ‘쓰라린 상처’를
사고방식의 차이, 인식의 차이
상이한 복잡성
어느 쪽의 방법이 더 좋은가?
선의가 일을 더욱 그르칠 수도 있다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

당신은 왜 내 말을 자르지?
남자들이 정말 여자의 말을 자르는가? 
대화를 지배하려는 ‘의도’가 문제다 
여럿이 동시에 말해도 즐거울 수 있다
대화가 중복되어도 불쾌하지 않을 때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대화 중복
여성들은 동시에 발언을 하면서도 협동한다
문화적인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앞서

허풍 떠는 남자 내숭 떠는 여자
허풍 좀 그만 떨어요!
남자가 하면 예의 바른 말 여자가 하면 무력한 말
같은 말도 남자가 하면 좋게 받아들여진다
침묵은 ‘금’이기도 하고 ‘돌’이기도 하다
미안하긴 하지만 사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들이 남자의 규범에 맞춘다
똑같은 의견도 남자가 제시하면 중요하다?
도전적인 여성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여자에게 씌워진 굴레
보디랭귀지의 한계

남자들은 왜 대화 도중에 딴청을 피우는가?
어떤 이야기를 어떤 태도로 하는가 
“그것참 안됐구나”
권위에의 도전
‘인터뷰’라는 행동에 실린 의미
서로 다른 세계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친구의 개념도 대조적이다
남자들은 왜 대화 도중에 딴청을 피우는가
지도자를 따른다

성(性) 방언을 이해하면 사랑이 보인다
왜 일이 더 악화되나?
불평등은 가정에서 먼저 시작된다
의식화된 패턴
“나는 당신을 위해서 그 일을 했을 뿐인데”
수수께끼 풀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두 가지 방법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말과 행동에 숨은 갖가지 의도와 동기
서로의 성(性) 방언을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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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자신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이 책이 얼마나 부합되는지 확인하게 되는데 내 경우 확실히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남성성과 여성성, 사회학적 성인 젠더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당 서적의 가치가 빛이 바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고 주변인 중에서 남성이라고 설명한 부분에 해당하는 여성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책은 원서로 출간된 시기가 91년도이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넘은 책이다. 사회적으로 많이 변한 시점에서 꼼꼼한 분석이 돋보이는 책이긴하지만 조금 가감하거나 수정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모두 완독하니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는 서적이었다. 특히 언어학자의 시선으로 지은 책이지만 내용은 비언어적인 부분에도 많이 할애되어 있고 관련 예시도 풍부하다.


아쉬운 부분은 내용은 흥미로운 반면에 구성이 조금 단조롭다는 점 그리고 이 책도 일종의 처세서이기에 좀 더 실용적으로 적용 가능하도록 박스나 다른 페이지를 이용해 핵심을 정리해주는 코너가 없었다는 점이 그렇다. 연애나 결혼이 아니더라도 이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한번쯤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내용은 풍부하지만 어려운 전문용어나 힘들여 읽어야 하는난해한 문장으로 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청소년보다는 성인에게 권장하고 싶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남긴다.


여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 소외될까 봐 두려워하고, 남자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남보다 뒤쳐지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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