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
이케가미 아키라 지음, 오세웅 옮김, 김공회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도서관에서 막스의 자본론이란 장서를 집어들고 읽다가 하루를 못넘겼던 기억이난다. 저자의 말대로 교양 있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막스는 성경을 능히 읽고 법학을 공부하였으며 그리스 철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인물이다. 따라서 원서로서의 자본론은 이러한 막스의 총화이기에 누군가 시대에 맞게 쉽게 풀어주지 않으면 선뜻 집어들고 읽기 힘든 책이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상이며 많은 사건들의 촉매제이며 기폭제 역할을 했던 이론이기에 반드시 읽어야하지만 다가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책이지만 이 책은 친절하고 편한 설명으로 자본론을 알기쉽게 풀어나간 것이 큰 장점이다.


자본론은 145년전 칼 마르크스가 살던 유럽의 경제 실태에 관한 분석과 자본주의 본질에 관해 서술된 책이며 해당 서적은 자본론 1권에 관해 담고있다. 총3권으로 구성된 자본론이지만 저자는 1권만으로도 현 세태를 설명하는데 충분하기에 여기서는 1권만을 다루고있다. 총 1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요하거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볼드체로 처리하였다.


 차례

|《자본론》읽기를 시작하며| 왜 세계는《자본론》을 다시 읽는가?

 

|첫 번째 시간| 지금은, 《자본론》에서 예견했던 세상처럼

대우 받지 못하는 노동과 일을 잃은 사람들 • 마르크스 덕분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 사회주의가 망했다고 축배를 드는 동안 • 자본주의의돌연변이, 시장 만능주의의 등장 • 고삐 풀린 자본, 역사를 되돌리다 • ‘그들’이 마르크스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 • ‘마르크스는 틀렸다,시장을 추종하라’ • 지금의 자본주의, 무엇이 문제일까?

 

|두 번째 시간| 마르크스는 어떻게 세상을 통찰했을까?

《자본론》 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 • 뛰어난 분석력의 골치 아픈 신문기자 • 자본가 엥겔스, 동지이자 후원자 • 역사를 뒤바꾼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다 • 러시아혁명에 불씨를 지피다 • 마르크스가 예상한 사회주의는 없었다 • 엉뚱한 길로 빠져버린 마르크스・레닌주의 • 마르크스 왈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다’ • ‘자본’을 연구하고 비판한 가난뱅이 신사

 

|세 번째 시간| 상품이라는 자본주의의 첫 번째 특징을 말하다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물건, 상품을 탐구하다 • 무엇이든 상품화해 사고팔며, 그것으로 부를 쌓아가는 세상

 

|네 번째 시간| 모든 가치는 인간의 노동에서 탄생한다

사용할 만한 가치와 교환할 만한 가치 • 어떻게 모든 상품은 서로 교환될 수 있을까? • 모든 상품의 공통점, ‘인간의 노동’ • 상품의 가치는 노동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 노동시간의 기준은 이렇게 • 상품을 만드는 것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 • 분업을 통해 사회의 부가 점점 커진다 • 쉬운 일을 하는 것과 복잡한 일을 하는 것 • 조개, 소금, 금. 교환 위한 것들의 등장

 

|다섯 번째 시간| 독특하며 전지전능한 화폐의 탄생

금, 유래 없던 우월한 지위를 얻다 • 돈의 가치와 상품의 가치는 반비 • ‘상품-돈-상품’의 끊임없는 순환 •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상품을 사고 • 금 보관증에서 유래된 종이돈 ‘지폐’ • ‘돈’이라고 여겨지기에 돈으로 쓰이다 • 돈이 가진 세 가지 기능 • 국력은 돈의 힘으로 결정된다 • 경제학적으로 세상의 원리를 탐구하다

 

|여섯 째 시간| 화폐가 자본으로 바뀌는 시간

자본의 욕망 ‘끊임없이 불어나고 싶어!’ • 인간의 탈을 쓴 돈, 자본가 •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

 

|일곱 번째 시간|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상품, 노동력

자본가는 ‘이것’으로 이윤을 만들어낸다 • 쓰면 쓸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상품 • ‘나의 노동력을 팔겠습니다’ • 자본가의 돈과 노동자의 노동력 • 일할 수 있는 자유, 일해야만 하는 자유 • 당신이 만들어낸 것은 당신이 받는 급료보다 크다 • 급료는 일한 것의 대가로 받는 게 아니 • 노동시장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 노동자가 만들어낸 잉여가치는 자본가의 것 • 평등할 수 없는 관계, 자유로울 수 없는 노동 상품

 

|여덟 번째 시간| ‘자본’이라는 이름의 정열적인 괴물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도 소비과정 • 노동력을 소비하여 돈을 벌어들이다 • 죽은 물체와 살아 있는 노동이 만났을 때 •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변자본

 

|아홉 번째 시간| 노동과 자본 사이, 착취가 발생하다

자본가를 매혹하는 잉여노동의 시간 • 더 시키려는 자본가, 덜 일하려는 노동자 • 잉여노동이 그래도 필요한 이유 • 혹사당하는 노동자와 공장법의 등장 • 무리한 노동의 결과, 병들거나 죽거나 • ‘뒷일은 될 대로 되라지!’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이 생겨나는 모순 • 더 많이 일을 시키기 위한 특별한 방식들 • 값싸기에 값싸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 더 싼 노동력을 사기 위한 경제 세계화  스스로도 어쩌지 하는 욕망

 

|열 번째 시간| 노동자가 성장하고 저항이 싹트다

자본주의의 등장, 사람들이 공장에 모여 일하다 • 분업과 협업으로 생산성을 높이다 • 협업을 통해 인간과 인류가 발전한다 • 노동자의 항과 자본가의 압력 • 자본가와 노동자의 필연적인 갈등

 

|열한 번째 시간| 기계, 노동자를 위협하다

임금보다 쌀 때만 기계를 도입한다 • 기계는 노동자를 편하게 해줄까? • 여성과 어린이도 일할 수 있게 되다 • 수입은 늘어나도 평균 급료는 낮아진다 • 기계가 노동력의 값을 낮추다 • 노동의 밀도가 높아지다 •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신세 • 자본가는 ‘실업자’를 좋아해 • 노동자에게 각종의 능력이 요구되다

 

|열두 번째 시간| 임금은 무엇에 의해 정해지는 것일까?

일하는 능력을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돈 • 노동자의 사정과 자본가의 욕망이 만나는 지점 • 이름만 달라요, 성과급제 임금과 시간급제 임금 • 자본가의 속임수, 성과급제 임금

 

|열세 번째 시간| 돈이 쌓일수록 가난도 쌓이는 이상한 세상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 대해서 • 임금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 자본의 축적이 프롤레타리아를 증가시키다

 

|열네 번째 시간 |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실업자가 늘어난다

경제가 발달할수록 노동자가 줄어든다 •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는 잉여노동자 • 자본을 키우면 키울수록 노동자는 점점 더 소외된다 •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기반, 실업자 • 급료는 산업예비군 비율에 의해 •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요소들 • 금융위기로 급격히 늘어난 과잉 노동인구 • 돈이 쌓일수록 가난해지는 현상, 빈부격차의 심화 • 일과 생계, 삶을 위협받는 노동자

 

|열다섯 번째 시간| 자본의 폭주가 혁명을 불러일으킨다

자본주의 경제로 사람들이 한데 모이기 시작하다 • 유물사관,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 거대한 독주 기업이 생기다 • 반드시 뒤바뀌게 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운명 • 자본주의의 최후를 고하는 종소리가 울리리니 • 사회주의 혁명으로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

 

|마지막 시간| 《자본론》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

훈련되고 단합된 노동자들이 없던 시대의 혁명 • 자본주의는 한때 현명하게 운영되었으나 • 정부는 비대해지고, 사람들은 게을러지고 • 신자유주의는 해법이 되지 못했다 • 145년 전과 다를 바 없게 되어버린 세상

 

|읽기를 마치며| 조금이나마 쉽게 읽는 시간이 되었나요?


유럽은 케인스의 이론을 받아들인 이후 자본의 성장을 이루자 재분배에 중점을 둔 사회복지가 본래의 색을 잃고 성장을 둔화시키고 부작용을 양산하자 거대한 반발속에서 다시 신자유주의로 회귀하려는 노력을 하고있다. 시스템이 역사 속에서 계속 검증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노선을 바꾸고 있는 것인데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이론이자 사상이기 이전에 역사라고 볼 때 이러한 시행착오의 간극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자본주의가 심화된 지금에 와서도 책 속에 나오는 원문을 번역한 문장을 만나면 그의 통찰력에 놀랄 수 밖에 없다.


특히 나는 단순히 급료라는 것을 노동력을 객관화환 수치로 환가해서 지급하는 일정금액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것이 노동력의 재생산 비용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노동력의 가치란 노동력의 재생산 비용이고 결국 노동자가 인간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가정을 가지고 자녀를 키우며 이 자녀가 다시 사회로 나와서 노동력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다. 즉 노동의 가치란 사회의존적이며 이들의 내적 시스템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자본론과 같은 사상과 시스템에 기반이 되는 이론들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다.


쉽고 간결하며 부드러운 문체와 중요한 부분에는 붉은 줄로 포인트까지 되어있으며 본문 말미에 총체적으로 앞서 본 내용을 정리해주기까지하는 친절함 때문에 청소년에게 더욱 권장하고 싶은 도서이다. 게다가 중간중간에는 도표도 잊지 않았다. 나는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막힘 없이 다 읽을 수 있었다. 경제라는 소리만 들어도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이라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론 이외에도 마르크스의 성장배경과 삶에 관해서도 지나치지 않고 가볍게 다루고 있으며 나아가 현대사회에 어떻게 연계되어 있으며 적용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은이가 서두에 밝혔듯이 성향을 가진 책이 아니고 설명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특별히 왜곡되거나 과장된 표현 없이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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