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백서 기적의 독서법 -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종전에 서평했던 Follow - 김효석, 이인환 서적의 공동저자인 이인환씨의 책이다. 팔로워십과 독서지도사라는 타이틀이라는 두가지 조합이 묘하고 뭔가 이색적인 느낌을 줘서 나가는 글까지 제법 꼼꼼히 읽었는데 그의 책이 곧 출판 예정이란 이야기가 적혀있어 기다리던 차에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특히 팔로우라는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실전에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그의 독서법을 더욱 만나고 싶었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인연을 만나는 것처럼 큰 기적과도 같다. 삶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행보를 바꿔 놓기도 한다. 빌게이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었다고 말했으며, 오늘날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멘토인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덕에 겪었던 정규교육과정의 부재를 독서를 통해 채웠나갔다고 고백하여 많은 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으며 그녀의 추천 도서는 항상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


이렇게 중요한 독서이기에 독서에 관한 방법론과 학습론에 관한 책들을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내가 기존에 접했던 서적들은 주로 자가 학습을 위한 다독과 속독의 방법 등을 알려주는 기술적 측면의 책들이었다. 아니면 특정 분야의 독서를 위해 여러 서적들을 통합하여 관련도서들을 모아 소개해주는 등 심도 있는 독서를 돕는 보조서 정도의 책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독서 지도를 위한 책이어서 기존의 비슷한 분야의 서적들과는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단순히 속독과 같은 독서 기술이나 책의 종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유명한 서적들을 예시의 대상으로 하여 독서를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누군가를 지도해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을 가지고 읽었는데 훨씬 몰입하기 수월했다. 해당 책의 활용에 있어 굳이 아이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더라도 여러 각도에서 책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러한 과정은 여러 사람의 다양한 발상과 경험의 공유를 요구한다. 결국에는 2인 이상의 다자간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에 역동적인 느낌이 크고 생각의 여지를 많이 주는 책이다.  너무 전문적이지 않고 사교적 성격의 독서 모임을 가진다면 이 책을 활용하라 권하고 싶다. 



총 8개의 챕터와 알찬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생각하거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볼드체로 표시했다.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일면 어렵게 느낀 것은, 아이가 독서를 통해 막연하게 느낀 감정들을 정리해주거나 중요한 교훈임에도 지나치는 부분을 적절하게 짚어서 질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사실 괜찮은 질문은 책의 요지와 핵심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내게는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


붉은 글씨로 표시한 나 자신을 치유하는 법에서 지은이의 사적인 성장배경이 언급되는데 배움에의 열정과 삶을 대하는 진솔한 태도가 이 책을 출판한 이유와 크게 닿아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거기에 나오는 루이스 헤이의 치유라는 책은 꼭 나중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자체는 전반적으로 강의 현장과 같은 생생함이 있다. 이는 강의를 하고 독서를 지도하면서 수강생과 직접 교류를 통해 작가가 문제라고 느꼈거나 고민했던 흔적이 글을 통해 곳곳에 자주 드러나서 그런 것 같았다.


 목차


프롤로그 · 4

CHAPTER 1
기적의 독서 제1전략!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게 하라
01 왜 일독백서 기적의 독서법인가? · 18
02 기적의 독서법,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 23
03 일독!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자! · 27
04 백서! 당신의 잠재력을 일깨워라! · 31
05 책과 현실이 다르다고 투정부리는 아이 · 38
06 구체적인 현실을 왜 강조하는가 · 42
07 일독백서 기적의 독서법으로 최대효과 창출하기 · 47
08 독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 50

CHAPTER 2
기적의 독서 제2전략! 내 아이의 숨은 창의력을 일깨워라
01 《해저 2만 리》 문학적 상상력이 미래를 지배한다 · 54
02 <목걸이> 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을까? · 63
0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는 왜 즐겁고 신나야만 하는가? · 68
04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 두려움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 73
05 《오즈의 마법사》 부끄러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78
06 《베니스의 상인》 세계화 시대에 대처하는 법 · 86
07 《엄마 찾아 삼만 리》 다문화 시대에 소통하는 방법 배우기 · 95

CHAPTER 3
기적의 독서 제3전략! 행간에 숨어 있는 비유와 상징에 주목하라
01 《무지개 물고기》 황금비늘에 담긴 비유와 상징은
_ 주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 106
_ 비유와 상징, 문학과 현실을 이어주는 힘 · 109
_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라 · 113
02 <개똥이 이야기> 누구나 범하는 개똥이의 오류
_ <개똥이 이야기>에 숨겨진 교훈 · 118
_ <개똥이 이야기>로 배우는 비유와 상징 · 121
_ 개똥이의 ‘팻말’이 갖는 의미는? · 125
_ 개똥이를 타산지석으로 배우는 올바른 의사표현법 · 129

CHAPTER 4
기적의 독서 제4전략! 간접 지식을 바로바로 현실에 적용하라
01 《공주는 등이 가려워》 어떻게 주고받을 것인가
_ 주제에 접근하기 · 134
_ 어떻게 줄 것인가? · 137
_ 어떻게 받을 것인가? · 144
_ 내가 간직하고 있는 자장면은 무엇인가? · 146
02 《마시멜로 이야기》 동기부여, 어떻게 할 것인가
_ ‘만족지연능력’ 평가 실험이 주는 교훈 · 149
_ 미래의 눈부신 성공을 위해 · 153
03 《지각대장 존》 주관적 경험의 일반화를 경계하자
_ 동화책에 담겨 있는 교훈 찾기 · 161
_ 주관적 경험의 일반화를 경계하자 · 164

CHAPTER 5
기적의 독서 제5전략! 독해의 기본인 배경지식을 확장하라
01 <애꾸눈 제자 이야기>
_ 너 죽을래? · 170
_ 사실적인 이해력을 점검해보자 · 173
_ 열린 시각이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한다 · 177
_ 관점을 어느 쪽에 둘 것인가? · 181
_ ‘애꾸눈 제자’에게서 배워야 할 자세 · 184
_ ‘손님’의 행동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자세 · 188
_ 한없는 지지와 신뢰를 보여준 스승 · 192

CHAPTER 6
기적의 독서 제6전략! 독서감상문,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01 어떻게 잘 쓰게 할 것인가? · 196
02 나만의 경험과 결부시키기 · 200
03 독서감상문을 많이 접하게 하자 · 204
04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독서를 하라 · 209
05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루이스 헤이의 《치유》 · 212
06 슬픔을 슬픔으로 치유하는 법, 김형경의 《좋은 이별》 · 216

CHAPTER 7
기적의 독서 제7전략! 독서에 열광하는 아이로 만들어라
01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자 · 222
02 독서의 희열도를 높여주는 책,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 226
03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하자 · 231
04 독후감을 강요하지 말자 · 236
05 너무나 뻔한 이야기 한 토막 · 240

CHAPTER 8
실전사례를 통해서 보는 《토끼전》 다시 읽기
01 《토끼전》, 학교 교육의 문제점 · 246
02 《토끼전》 다시 읽기 · 249
03 《토끼전》으로 배우는 면접 시험의 지혜 · 252
04 《토끼전》에 담겨 있는 서희 선생의 협상전략 · 261
05 《토끼전》으로 대비하는 FTA 협상전략 · 265
06 《토끼전》으로 배우는 토론과 협상의 지혜 · 270

부록 : 교육 칼럼
01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키우려면 · 276
02 창의적인 독서지도란 무엇인가? · 280
03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모가 되자 · 284
04 차이를 인정하면 답이 보인다 · 288
05 감정적인 반응을 앞세우는 아이를 위하여 · 292
06 더 이상 은행나무가 뽑히지 않기를 바라며 · 296

에필로그 · 300
추천도서 · 307



독서가 강조되는 환경에서 다독으로 지식의 분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목적이나 제대로 정립된 자신의 방법론 없이 집히는 대로만 책을 잃는다면 시간대비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게다가 비교적 여유 시간이 많아 독서에 투자할 시간이 많은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가치관 정립이 확고히 되지 않은 시기라 책을 자신의 삶에 제대로 녹여낸다는 것이 굉장히 버거운 일이고 이는 성인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겉에 드러난 액면 그대로의 현상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어른들을 자주 당황시키지 않는가. 책에서 발견하는 내용에도 다를 것이 없다.


너무나 추상적이거나 이상적인 내용의 책인 경우 생활하면서 현실과 해당 내용사이의 격차로 인해 괴리감을 느낄 수 있고 실제 오감으로 경험하지 못한 것을 활자로만 접하여 지나친 환상에 사로잡힐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이른 나이에 적절한 지도 없이 다독을 하는 경우 부작용으로 독서를 중단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하고 심지어 회의주의자가 된다든지 사람을 시종일관 우울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다만 앞선 경험과 어느 정도 관련 지식이 있는 성인이 제대로 된 독서방법론과 지도방식을 익혀 독서의 결과물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중요성이 여기 있다 할 것이다. 내 경우는 스스로 누군가를 지도한거나 같이 이야기 나눌 주제거리를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읽으니 등장하는 서적들이 기존에 읽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도하는 사람이나 지도 받는 사람이나 양자 모두에게 좋은 방법임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책에 등장한 우리에게 익숙한 아동용 책들은 만만히 여겻던 것과는 달리 지은이의 글들과 결합해 살필 구석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해당 서적에는 부록으로 2세부터 17세까지 연령별로 카테고리를 나눠 권장도서 목록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참고하시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부록의 내용인 저자의 교육칼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양육 전반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 더불어 해당 서적을 통해 책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 국어 능력 이외에 다른 사고를 요하는 영역에서도 좋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독서 자체를 떠나 아이들 학습능력 자체를 높이는데 관심이 큰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기존의 지식습득을 위한 전문서적이나 교과서들은 학습 목표가 정해져 있고 내용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문학작품이나 여타 도서들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데 있어 더 많은 에너지를 요한다. 따라서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그저 독서가 단순히 오락을 위한 감동이나 재미로 그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언가 손에 잡히는 큰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도 독서지도법은 꼭 필요하다. 게다가 방학숙제 단골인 독서감상문에 관한 언급도 한 챕터로 분리되어 있으니 학부모 입장에서 맘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작은 몸으로 침대 맡에서 부모님의 동화책 이야기로 환상에 묻혀 깊고 달게 잠을 청할 수 있다. 작은 책 속에서 빼곡한 활자로 일면식조차 없는 작가와 무전으로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주인공과 가보지 않은 우주 한복판과 같은 장소를 마음 껏 상상하며 창의성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관심을 끈 내용이나 교훈이 자신의 생활과 너무나 큰 간극이 있다면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쉽게 그리고 깊게 상처로 남기도 한다. 나 또한 그랬기에 내 아이에게도 이 책에 나온 방식들을 참고해서 가르친다는 생각 없이 함께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독서활동을 하고 싶다.


분명 그 사이에 커다란 공간이 있겠지만 이러한 활동이 계속 된다면 무엇보다도 서로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서적 친밀도도 높아지고 애정도 강화될 것이라 믿는다. 나중에 아이의 생각이 굳어버린 나의 사고를 깨울 것만 같아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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