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팔로우 Follow(당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인생의 원리, 팔로우) (체험판)
김효석.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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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 서평했던 기꺼이 따르는 힘 - 심윤섭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출판사와 출간시기 및 다른 저자임에도 불구하고 두 책 모두 코끼리가 등장하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 심윤섭씨의 책은 조직의 힘과 명망 있는 상사의 모습을 육지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강한 힘을 가진 코끼리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같고 이 책은 코끼리가 무리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모티브를 따왔거나 혹은 아기 코끼리를 돌보는 성인 코끼리를 팔로우 정신에 빗댄 것 같다. 아무튼 두 책 모두 리더쉽을 외치던 기존의 트렌드에서 좀 더 나아가 현시대의 대다수인 乙의 입장인 팔로워의 자세에 관해서 논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저자의 배경도 심윤섭씨가 무역업에 종사하다 나중에 자신의 회사를 가진 오너로 활약하며 책 내용과 관련된 강사로 활동한데 반해 김효석씨는 쇼호스트 출신이란 점이 다르지만 강사로 활동한다는 점이 동일하며 본인의 아카데미에 제1기 설득강사로 있으셨던 분이 공저자인 이인환씨로 2인의 저자체제다. 


책을 바로 읽기 전에 표지 뒷면의 저자 약력을 유심히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서 종종 나오는 K라는 인물은 저자 약력을 미리 읽은 사람이라면 눈치채겠지만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김효석씨에 관한 실제 이야기다. 그의 과거 이야기에 관한 스토리텔링에 기반해 이인환씨가 그가 진행했던 강의를 글로 담아놓은 노트를 곁들여 책 내용을 전개한다. 이런 시스템은 앞서 서평한 서른 인맥이 필요할 때 - 김기남, 권일지와 유사한 것 같다. 에필로그에 자세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총 7개의 파트로 나눠져있으며 기꺼이 따르는 힘이 팔로워의 구조적 측면에서 분해하듯이 접근했다면 이 책은 한국 정서에 맞도록 팔로워개념을 갑과 을의 관계로 두고 팔로워인 을의 행복의 행복을 어떠한 방식으로 성취할 수 있는지 기술적인 면에서 서술하고 있다. 


Part 1 팔로우의 개념을 정리하면서 갑과 을의 개념을 팔로우쉽에 적용한다. 지시와 감독을 맡는 갑의 입장에서 을의 입장으로 전환되는 경우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을의 마음가짐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지내며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관련해서 라이언일병 구하기와 조조와 양수에 관한 일화를 든것이 흥미롭다.

Part 2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대개 유명 인물들의 단편적인 일화를 몇줄 채워 넣는 것이 다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비교적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였고 이들의 삶의 태도와 말하는 자세까지 팔로우십에 세심하게 녹여낸 것이 굉장히 특색이라 생각했다.

Part 3 저자인 김효석씨는 보험영업과 완구장사 등을 했었던 사람이고 이에 연장선으로 홈쇼핑에서 물건을 날개돋친 듯이 팔았던 사람이라 세일즈에 관한 기술을 알려주는 파트다.

Part 4 특별한 을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관심을 끌었던 방법은 회사에 늦게남아 직원들의 책상을 돌아보며 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도록 정보를 사전에 모으는 치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점이 신선했고 내 입장에서 김효석씨의 쇼호스트가 되기 위한 열정이 아름답기도 했지만 계속 자신의 진로를 바꾼 그의 용기가 더욱 돋보였던 챕터 같았다.

Part 5 실용서 취지에 걸맞게 가족간에 팔로우쉽을 적용하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비교적 내용이 짧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응용가능하다는 선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Part 6 말로 흥한 지은이라 그런지 대화기술을 다룬 파트인데 재미있는 테크닉이 많이 나온다.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나오는 예시가 재미있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Part 7 물건을 판아서 영업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거의 필수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에서 판가름 난다. 우리는 상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팔때도 있지만 실로 많은 경우에 구매자의 입장이기도 하고 예시가 굉장히 현실감 있었던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심리학 책에서 많이 봤던 내용인데 실제로도 현장에서 이렇게도 쓰이겠다 싶어서 재미있기도 했다.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http://cafe.naver.com/booknbeanstalk/304985

 ■ ■ ■  이 책의 차례


프롤로그 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성공의 지침, 팔로우 4
Part 1
팔로우, 인생을 행복과 승리로 이끄는 새로운 원리
01 팔로우, 삶의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계기 17
02 팔로우,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22
03 인생의 궁극적 승자는 갑이 아니라 을이다 28
04 왜 양수는 처형을 당해야 했을까? 32
05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통해 보는 팔로우 원리 35
Part 2
우리가 만난 팔로우의 선구자들
01 강호동 - 저는 항상 2인자일 뿐입니다 45
02 안철수 - 타인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입니다 60
03 정주영 - 고객 앞에서는 절대 ‘NO’라고 말하지 말라 65
04 경주 최부자댁 - 주인과 종은 다르지 않다 72
05 프랭클린 - 적군조차 아군으로 만들어라 80
Part 3
팔로우! 끈기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01 어떻게 팔 것인가 91
02 세일즈와 팔로우 - 문제는 기분이다 93
03 자기만의 갑을 찾아내라, 찾지 못하면 만들어라 97
04 따르기 - 거절은 당연한 것이다 111
05 경청하기 - 나는 고객의 제2인자이다 115
06 함께하기 - 고객은 동반자이다 120
Part 4
팔로우! 신뢰와 열정으로 조직에서 승리하라
01 충성! 군복을 입고 면접에 들어가다 129
02 직장 생활과 팔로우 - 직장 생활은 끝이 없는 오디션이다 131
03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134
04 따르기 - 상사를 스승으로 모셔라 136
05 경청하기 - 일단 예스맨이 되라 140
06 함께하기 -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145
07 김효석 교수가 밝히는 쇼 호스트 성공 비법 149
Part 5
팔로우! 가족의 행복을 일깨워라
01 강요와 설득을 착각하지 마라 167
02 ‘조삼모사’의 팔로우식 해석 170
03 연애할 때처럼 - 화합을 이끄는 부부관계의 팔로우 174
04 마음을 일으켜라 - 자립심을 키워내는 자녀관계의 팔로우 184
Part 6
성공을 부르는 팔로우 대화의 기술
01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다 191
02 성공을 부르는 궁금과 아부와 칭찬의 기술 193
Part 7
효과적인 설득을 위한 팔로우 설득화법과 설득기술
01 설득하거나 설득 당하거나 229
02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화법 232
03 동의를 끌어내는 설득의 기술 250
04 홈쇼핑에서 배우자 - 이익과 공포의 균형 잡기 280
05 가치중립성을 인식하자 285
에필로그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 289
잊을 수 없는 만남 293
이 책이 나오기까지 298
팔로우 테스트 나의 인생은 갑인가 을인가 304



중간중간에 팔로우 테스트가 있고 부록으로 뒷부분에 상당량의 팔로우 테스트가 실려있기 때문에 단순히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기 확인이 가능하도록하여 실천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리고 김효석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이다. 여기에는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6페이지에 걸쳐 빽빽하게 적어놨는데 이 분야에 최고인데는 이유가 있다는것에 수긍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김효석씨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이 책이 빛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상당히 실용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점이다. 공동저자 이인환씨는 시인으로 한권을 책을 읽더라도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일독백서 - 기적의 독서법이란 책을 출간한 저자이다. 동시에 본인도 이에관한 강의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의 손을 타서 그런지 책이 강의 듣는 것처럼 읽기 쉽고 설득력이 좋으며 현장감이 있고 당장 응용할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가이드를 해준다. 


다만 내가 아니라고 느꼈던 내용은 예스맨이 되라는 것이다. 물론 일견 수긍하는 점이 있고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스타일도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면 무조건 해보자는 주의라서 좀체 거절하는 법이 없는데다 지은이가 하는 말의 뜻도 이해는 한다. 자신이 수락을 했으니 책임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고 애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부하직원이라면 상사에게 점수를 잃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조직문화에 폐단 중에 하나인 무조건적 상명하복에 의한 보수적이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이러한 예스문화에 있다는 점을 상기하자면 항상 권장할만한 태도는 아닌 것 같다. 분명 아닌 순간이라면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하므로 본인이 확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려서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모르는 것이 아니고 목차를 보면 거절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부분도 나오는데다 이와 정 반대되는 입장이기에 아무래도 상황판단을 독자의 판단에 유보한 것 같다. 


더불어 거절하는 법을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적극성에 스팩을 걸어라 - 수 해드필드, 질 해슨에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다. 더해서 마흔 인간관계를 돌아봐야 할 시간 - 가와기타 요시노리에서는 부당한 경우 상사이더라도 거절하는 것을 권하는 내용이 나온다. 시간이 혹여 난다면 이 책도 구해서 함께 읽는 것이 좋을 거 같다.


홈쇼핑 진행자가 되고 싶다면 책 내용에 자체에 해당 팁이 있고 어찌보면 선배되는 분의 출간물이니 당연히 읽으면 유익할 것이며 책의 논조가 굉장히 유쾌하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조직생활 특히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읽었으면 하고 특히 연차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고 느낀다면 더욱 추천이다.


이런 책들은 대개 많은 것을 열거하기 때문에 스스로 봤을 때 부담 없는 선에서 조금 노력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하나 이룰 수 있는 부분을 하나만 잡아서 그것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나도 지금 오래 전 읽었던 책을 펼쳐서 열거 되어 있는 중에 가장 부족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하나씩을 한 주 동안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술 읽고 끙끙거리면서 실천하는 것은 누구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말이다.





끝으로 내가 아직은 부하직원의 입장이다 보니 마음에 남는 구절이 하나 있어서 적는다. 아마 팔로우십을 배우는 궁극적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사는 완벽한 능력을 갖춘 부하직원을 부담스러워한다. 상사가 내심 바라는 부하직원은 무엇인가 다듬어줄 곳이 있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부하직원이다. 더구나 상사가 아무리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하더라도 상사의 자리에 오른 것만큼은 반드시 무엇인가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항상 잘 알면서도 쉽게 지워지는 사실인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마음에 담아본다. 상사가 걸었던 길은 곧 내가 걸어야 할 길이기에 분명 배울 것이 있으며 항상 문제가 있다면 그들의 자취에서 배움을 포착하는 나의 능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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