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비 셀레브리티 - 꿈을 잊고 달려온 나를 위한 첫걸음
김경은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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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의 유명인들을 한데 묶은 책으로 모두 여성으로만 채워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 다큐를 좋아해서 인물에 관한 편집형식 다큐멘터리나 독서를 통해 많이 마주쳤던 인물들이라 내게는 다이애나 블릴랜드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에 아는 사람들이었다. 학부시절에 프리다칼로에 관해서 발표할 일이 있었는데 여성학이나 페미니즘에 관해서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예술사 관련한 교양강좌 때문이었지만 그녀와 관련된 책이 예술 서적 뿐만 아니라 여성학 관련 서적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었기에 목차의 그녀들을 알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들의 평전이나 자서전도 이미 해당 인물에 관해 출간된 것이 많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마가렛 대처와 프리다 에디 세즈윅 제인 구달 에디트 피아프 등등 다른 인물들까지 그 유명세에 힘 입어 이미 일생이 영화화된 사람도 다수이기에 이 책에서 글로 새롭게 만나는 것이 반갑게 느껴지는 독자들도 물론 있겠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나혜석씨나 명성황후 같은 한국 근대사의 인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한국인으로는 현재 정치활동 중인 박근혜 한 분을 실어 놓은 점이 신선하기도 하고 눈에 띄어서 일단 굵게 표시해뒀다. 메리퀀트는 아예 요번에 한국에서 자서전을 출간해서 이미 서평을 마쳤기에 아래 목차에 볼드체로 표시해두었으며(관련링크-메리퀀트), 동화작가 타샤튜더에 대해서는 이름과 그녀의 작품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지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아는 바가 적어 역시 체크했다.


당연히 이런 이유로 신선함 감은 많이 떨어졌지만, 예비 독자들 중에 목차를 둘러보고 단순히 이름만 아는 선에 그쳤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톻해 그녀들의 행보를 한꺼번에 정리해두라고 권하고 싶다.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여성관련한 서적이라면 정말 한번 쯤은 단골로 언급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테마별로 정리되어 있는데다가, 더불어 그녀들의 삶의 일부만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큰 스케일로  일생을 조명해주기 때문에 따로 인물에 관련된 서적을 찾지 않더라도 출생부터 사망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셀러브리티란 통상 연예인이나 스타와 같은 유명인을 지칭하며 시대의 주요 트렌드를 이끌며 따르고 선망하는 이들이 많은 사람들을 말한다. 최근에는 정치와 학문과 같은 전문 영역에서도 미디어의 영향으로 대중에게 친숙해질 기회가 많기 때문에 셀러브리티랑 용어에 편입되는 인물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가수와 배우는 물론 정치인과 사업가 무용수, 예술가 등등 다방면의 인물들이 선택, 배치되어 있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단과 같다. 키워드는 굵은 글씨로 표시해두었다.


Chapter 1.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변화시킨 희망의 셀레브리티

Chapter 2. 불리함을 이겨낸 노력의 셀레브리티

Chapter 3. 타고난 능력을 최고치까지 키워낸 재능의 셀레브리티

Chapter 4. 절망을 힘으로 삼은 의지의 셀레브리티

Chapter 5.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한 긍정의 셀레브리티


특정 키워드로 분류해놨지만 실제로 모든 키워드를 혼합한 결정체들이 여기에 모아 놓은 인물들이라 하겠다.


 •차례

프롤로그 / 당신도 그녀처럼 될 수 있다

Chapter 1.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변화시킨 희망의 셀레브리티
01. 당신의 인생은 당신 것이다|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사는 여자, 힐러리 클린턴
02. 기본에 충실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 세계 최고의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03. 신념이 있다면 실행하라|미얀마 민주화의 수호신, 아웅 산 수 치 
04. 인생은 우리에게 주어진 거대한 선물이다|톱모델이 된 유목민 소녀, 와리스 디리
05. 배움을 멈추지 않을 때 삶은 좀 더 옳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겸손함과 부지런함의 미덕을 지닌 정치인, 박근혜
 
Chapter 2. 불리함을 이겨낸 노력의 셀레브리티
06. 인생은 온 힘을 다해 살아야 하는 거대한 무대이다 미운 오리 새끼로 살았던 무대 위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07. 옳다고 믿는 것은 밀어 붙여라|여성 정치인을 대표하는 영국의 수상, 마가릿 대처
08.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돕는 것이다|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된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햅번
09. 상상력이 모든 것을 판가름한다|기차를 기다리다 10억 달러의 꿈을 이룬 소설가, 조앤 K. 롤링
10. 절망을 이기는 것은 정신력과 열정이다|자신의 붕대에 나비를 그린 화가, 프리다 칼로

Chapter 3. 타고난 능력을 최고치까지 키워낸 재능의 셀레브리티
11. 여러 곳에 눈 돌리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죽음까지도 예술적이었던 맨발의 댄서, 이사도라 던컨
12. 욕망과 아름다움은 여자의 무기다|대통령보다 더 사랑 받은 영부인, 에바 페론
13. 복잡하지 않게 자신만의 것을 표현하라|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인을 바꾼 디자이너, 코코 샤넬 
14. 의지와 확신이 있다면 방법은 따라온다|어린 시절의 꿈을 쫓아 달려나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
15. 관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이 새로움의 원동력이다|미니스커트를 발명해낸 가장 현명한 디자인의 창시자, 메리 퀀트

Chapter 4. 절망을 힘으로 삼은 의지의 셀레브리티
16. 자신의 삶을 확신하는 자가 혁명가이다|전 세계를 적으로 돌린 아티스트, 오노 요코
17. 뮤즈가 없다면 자신을 뮤즈로 만들어라|연인보다는 예술가로 기억되는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18.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낸다|인생의 모든 비극을 노래한 20세기 최고의 가수, 에디트 피아프
19. 삶의 고통이 예술의 원동력이다|삶 전체가 고통이었던 스타일 아이콘, 에디 세즈윅
20. 한계를 정하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휴렛패커드의 첫 여성 최고 경영자, 칼리 피오리나

Chapter 5.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한 긍정의 셀레브리티
21.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하나의 스타일이다|버킨백으로 남은 프렌치 시크의 창시자, 제인 버킨 
22. 행복,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사는 삶|자신의 방법으로 사는 가장 행복한 동화작가, 타샤 튜더
23. 지루한 것은 멋스럽지 않다|보헤미안 룩에 이름을 붙인 최초의 패션에디터, 다이애나 브릴랜드
24. 정신의 풍요가 삶의 여유를 만든다|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25. 일상은 우리 인생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살림을 직업으로 바꿔낸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 마사 스튜어트


아마 책을 완독하면, 특히 여자라면 제일 인상 깊거나 따로 자료를 더 찾아서 알아가고픈 인물들이 생길 것이다. 내 경우는 밑줄 친 사람들이 가진 삶의 태도가 세부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큰 틀에서 맘에 들고 또 그렇게 살고 싶다. 워낙 쟁쟁한 사람들만 모아놔서 처음에는 따로 고른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꼭 되새김질해서 억지로라도 일인을 고르는 과정을 스스로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것이 이 책의 저자가 원하는 바일 것이다. 롤모델은 삶을 풍요롭고 또렷하게 만들어주니까 말이다. 고르기 힘들다면 자신과 닮은 성향을 인물을 찾으면서 자신을 되돌아 봐도 좋을 것 같다.


결국은 이런 인물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꿈' 그 자체인 것 같다. 작가가 서문에서 인용하는 유명한 "꿈을 꾸는 사람은 결국 그 꿈과 닮은 인생을 살게 된다"는 구절처럼 본문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하나 같이 꿈이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만나서 꿈이 현실화되면 다시 그들은 꿈을 꾸고 길을 찾았다. 물론 나중에 실현한 자신의 종국적 모습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그리던 꿈과 백프로 일치하는 것도 아니었고 때로는 커다란 비극들이 산재해있었지만 어쩌면 그 비극의 크기는 꿈의 그림자일지도 모르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이유로 유명해진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꿈을 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사소하면서도 빛나는 시작이다. 물론 이들이 만든 결과물을 보면 '꿈의 잉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하나 지적하자면 에바페론의 사진이 영화에 등장한 마돈나의 사진으로 나와있어서 당황했었다.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의도했다하더라도 영화는 영화일 뿐 실존 인물의 사진을 넣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영화인물이라면 하단에 어떤 형식으로든 언급을 했어야만 한다고 본다. 더욱이 에디 세즈윅 편에 실린 사진은 팩토리 걸의 영화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의 자료를 실었다는 점에서 아무리 봐도 출간하는 과정에 누군가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애초에 26인을 실어서 마돈나편을 두던지...지금에서야 마돈나가 목차에 없다는 것이 살짝 서운하다. 




여운을 달래려 그녀들의 멋진 메시지를 몇개 적는다.


어려운 직업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을 굳게 믿어야 한다.
이것이 탁월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 보다
재능은 평범하지만 강한 투지를
가진 사람이 훨씬 더 성공하는 이유다

- 제인 구달


내 인생은 오직 두개의 동기를 갖고 있다.
사랑과 예술, 이 두 가지다.
이들은 끊임없이 싸운다.
왜냐하면 사랑도, 예술도 나의
전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이사도라 던컨


절대 자신에 대해서 말하면 안 돼요.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추측하게
만들어야 하죠.

- 샤넬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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