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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블로거지 트위터리안은 아니기 때문에 트위터라는 단어 자체보다는 트위터에 올라가는 영문 컨텐츠를 어떻게 책에서 풀어나갈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되었다. 어느 정도 읽어보니 그냥 SNS유저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전용 활용서이기 때문에 굳이 트위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페이스북이나 여타 메신저나 채팅창 등을 사용하면서 영어를 쓰고자하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하겠다.
책을 받고서 조금 놀랐다. 일반적인 도서의 절반보다 약간 큰 크기와 통상 300페이지를 넘나드는 다른 책들과 달리 150여페이지의 분량의 핸드북 사이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영어를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한 학습서라기 보다는 트위터자체의 특성에 맞춰서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이런 분량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작은 책임에도 폰트가 크고 시원해서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저자가 일본인인데 일본인 특유의 깨끗하고 정리된듯한 편집이 아니라 좀 더 역동적이란 점이 흥미롭다. 지면이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보기 불편하진 않고 표지도 직관적으로 트위터 관련 서적이란 것을 알 수있도록 문양부터 디자인과 색상 모두 트위터스러움을 표방하고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디자인과 컨텐츠가 직감적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진 몰입형 구성의 책이 좋다.
좌단 4번째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도 안내해주고 있다. 총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목차가 상당히 자세한 편이다. 훨씬 목차가 길지만 필요에 의해 짧게 줄였다.
대개 영어를 시작하는 자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1장은 프로필 작성 방법과 시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일상 표현을 시도하게 되므로 2장은 기상 이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을 트윗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3장에서는 트윗에 대한 답문이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표현을 수록하고 있다. 이어서 4장에서는 트윗에 가장 큰 특성중에 하나인 연예인 관련한 표현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일본인이지만 한국인 독자가 대상이므로 짧게나마 한국을 알릴 때 쓸 수 있는 유용한 표현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4장인 것 같다. 트윗을 떠나서 스포츠 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부터 작품이나 배우 등에 관한 평을 남기는 것까지 다른 일반 영어책과 가장 확연하게 차이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실제 책의 분량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답문이 없더라도 동경하는 스타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행위 자체는 학습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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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영어로 트윗을 시작하자!
【트위터 영어】영어감각을 익히자
제2장 일상적인 트윗
Part1 우선은 하루의 행동을 트윗해보자
■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Part2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올려보자.
■ 날씨・기후에 관하여
■ 어떤 옷 입고 있어?
■ 식사하러 간다
제3장 리액션
간단한 한마디로 마음을 전해봅시다
■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
■ 동의하기 좀 어려워, 보류
‘~하고 싶어’ want보다 부드러운 feel like~
■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고마워’에 곁들이는 감사의 한마디
제4장 팬 트윗
동경하는 스타에게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음악&라이브】
【유명인 패션】
【영화・드라마】
【뮤지컬&무대】
【야구(MLB)】
【축구】
【골프】
【피겨스케이팅】
제5장 한국을 알린다
한국의 정보를 전달해보자!
■ 유행에 관하여
■ 지역・거리에 관하여
■ 문화・풍습에 관하여 |
요즘 깨알같다는 표현들 많이 쓰는데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얼마 전 포스팅한 두꺼운 문법책이 있는데 대개의 문법책이 그렇듯이 첫챕터부터 끝까지 해나간다는 것이 실로 만만치 않다. 이를 한권 제대로 마치더라도 때되면 적재적소에 배운 이론을 적용한다는 것이 회화나 실용문장을 만드는 경우에 많은 연습으로 익숙한 경우가 아니라면 큰 벽으로 느껴진다.
대개의 문법서가 양이 풍부하고 질은 좋지만 그 자체로 빠짐없이 학습하기에 부담스럽고 실용화하기에 버겁고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책은 일단 쉽고 우리가 한번쯤은 배우거나 들어서 아는 문법을 바로 트윗 문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 중에 하나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목차가 바로 실전에 사용가능하도록 실용적으로 설계되어 있고 타국어를 배울 때 곤란한 뉘앙스 차이를 쉽지만 자주 헷갈리는 표현위주로 정리해 놓은 점이 큰 특색이라 하겠다. 누군가에게 이 책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금새 읽히는 수준일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막상 책을 덮고 트윗을 영어로 시작하라면 굉장히 막막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예 처음 시작하는 사람보다는 이렇게 어느 정도 영어 지식은 있지만 활용이 서투른 사람이라면 금새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학습서라고 생각한다. 또한 SNS특성상 다른 이들의 공감이나 여타 반응을 보여야 하는 경우에 쓸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묶음형식으로 실어 놓은 것과 단어 모음은 바로 찾아쓰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자잘한 목차가 이런 부분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영어가 서툴더라도 트위터를 좋아한다면, 그저 문법이나 실력자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이지 말고 이 책에 있는 문구를 필요할 때마다 한번씩 가져다 쓰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대화한다기 보다는 혼자 떠든다는 생각으로 책에 나오는 표현을 연습 삼아 적어나간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취미와 영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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