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인맥이 필요할 때 - 혼자 힘으론 안 된다고 느낄 때
김기남.권일지 지음 / 지식공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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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인맥은 주로 처세서에서 작은 목차로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최근에 흐름은 아예 인맥이나 혹은 인간관계를 큰 주제로 잡아서 출판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에 리뷰했던 마흔 인간관계를 돌아봐야 할 시간도 비슷한 유형의 책이라 하겠다. 한국인 저자라는 점과 단순 처세서이기 이전에 중국 고사와 사례 등을 인용하며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글 초반에는 좀 더 철학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상당히 형식이 특이하다. 대개의 출판물이 그렇지만 작가의 전문영역이 각자 상이해서 함동으로 저술하거나 관점을 달리하는 경우에 있어서 작가가 모여서 논의하는 형식을 취하는 등의 특별한 사유로 공저인 경우가 있긴하지만 이 책은 가르침을 주는 멘토 즉 스승격인 사람과 멘티, 가르침을 받는 제자의 입장인 사람이 등장하고 서술하는 작가시점이 종종 바뀐며 질의응답인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혼란스럽진 않고 읽으면서 진짜 멘티가 되어서 배우는 기분이다.


구성은 멘토링을 해주는 기간인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가르침을  주는 컨셉으로 총 7챕터이다. 소챕터 말미에는 많은 겨우에 회색 박스를 두고 멘티가 얻은 깨달음이나 글을 정리해서 적어 준다. 실제로 6일까지는 조금 추상적이고 인맥에 기본을 갖추기 위해서 개인이 가져야 하는 마인드를 하나씩 설명해주는 형식이다. 


처음에는 너무 두리뭉실 한 것 같았지만 6챕터에 이르는 기본적 자세와 인맥에 대한 철학은 단순한 관리 테크닉 보다 더욱 값진 것이었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러한 인고의 시간을 보상해주듯이 여러가지 실전 인맥 관리 테크닉을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전화번호부 관리, 일정과 함께하는 인맥관리, 스케쥴러 및 명함 정리 스킬까지 전수해준다. 


 멘토링 첫째 날 | 서른, 인맥을 묻다

1. 잘못된 질문 | 2. 인맥의 정의를 다시 세우다 | 3. 서른일 때는 모르는 인맥의 비결 | 4. 할 만큼은 했다고? 그것은 인맥이 아니다 | 5. 인맥을 넓히는 가장 빠른 길

멘토링 둘째 날 | 인맥 멘토가 사람을 만나는 법
1. 잘 듣는 사람이 잘 사귀는 사람이다 | 2. 있는 그대로 사람을 봐야 한다 | 3. 부탁을 받았을 때가 인맥을 넓히는 기회 | 4. 10년 사귈 사람처럼 만나라 | 5. 외로우니까 만나는 것이다

멘토링 셋째 날 | 서른 살의 인맥 넓히기 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라
1. 치열한 생존 경쟁의 장에서 사람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 2. 비즈니스는 포커 게임이 아니다 | 3. 천천히 가되, 반드시 간다 | 4. 출근 시간 6시 30분 | 5. 함께 일하고 싶은데요 | 6. 직장 후배에게 모범이 되어라

멘토링 넷째 날 | 서른 살의 인맥 넓히기 ② 개인이 아닌 전체를 위하여 일하라
1.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가 | 2. 상사가 회사보다 높은가 | 3. 일을 도모할 때는 사심이 없어야 한다 | 4. 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전체를 위태롭게 한다 | 5. 리더의 탄생

멘토링 다섯째 날 | ‘나’ 브랜드가 인맥을 만든다
1. 당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어라 | 2. 인맥과 마당발은 다르다 | 3. 인맥이란 일과 사람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 | 4. 큰 물고기에게는 큰물이 필요하다 | 5. 덕은 외롭지 않다

멘토링 여섯째 날 | 인맥의 본질을 논하다
1. 옷을 벗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다 | 2.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그 마음에 답이 있다 | 3. 내가 죽으면 너희가 따라 죽을 것 같았다 | 4. 더 못 주어서 미안한 마음 | 5. 인맥의 본질을 알게 되다

멘토링 일곱째 날 |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1. 공유 거리를 찾아라 | 2. 화젯거리 찾는 법 | 3.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연락을 하라 | 4.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날 때 | 5. 잠깐 만나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 6. 인맥 데이터 관리법 | 7. 일정과 결합된 인맥 관리법



특이한 점은 많은 경우에 드는 예시가 옛날 선인들의 이야기를 빌어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책에서는 이런 격구는 물론이며 동서양을 막론해서 많이 인용하는 것이 요즘 추세이며 이는 저자들이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서적이나 사례가 국적을 불문해서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아무래도 저자는 이런 동양고전에 조예가 있거나 관심이 큰 사람인 것 같았다.


물건너 온 처세서도 물론 좋지만 국내 환경에 맞춤형인 책은 역시 동양적 즉 유교적 사고방식에 기초하는 것이 우리네 문화에 더욱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보니 그의 인간관계 철학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단어는 '어머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아마 저자가 말하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와 같은 조건 없는 진심인 것 같다.


많은 말들이 책 속에서 내게 스쳐갔지만 동양의 고사와 일화가 많은 이유가 저자가 기본적으로 가진 이러한 유교적 충효사상에 입각했기 때문이다. 순수한 섬김의 정신은 전쟁터와 같은 비즈니스 환경과 그렇게 잘 호응되는 단어는 아니다. 이윤이 들고 나는 것에 민감하고 일이 끊기면 관계도 단절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진정성 없이는 상대를 감동시켜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자신의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숫자와 같은 산술적인 수치로 자신의 인맥을 노출시켜 과시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그 숫자가 일반적인 경우를 훨씬 웃돌면 속으로 실속 없는 허세라고 무시해버리는 것이 진짜 속마음인 것 같다. 그만큼 각자 하는 일과 사는 문제로 바쁘기 때문인데 깊이 있는 관계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속의 마음가짐과 기술 정도라면 저런 경우라도 허세가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지은이와 같이 만명은 물론 내게 실현 불가능했지만 화젯거리 찾는 법과 한달에 한번 연락하라는 조언은 좋았다. 정말 책에 나온 문구처럼 부도 권력도 인지도도 없다면 남은 것은 진심과 적절한 기술이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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