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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이란 춘추시대 오나라 합려(闔閭)를 섬기던 명장 손무(孫武)가에서부터 손빈까지 3대에 걸쳐 작성한 병법서다. 공구를 공자라 칭하고 맹가를 맹자라 하는 것은 '자'라는 것이 선생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손무에서 무자 대신에 자를 붙여 손자라 한다.
병법 , 군사 진형 , 전투시 대처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서 깊은 고대 저술서이며 총13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수록 내용은 하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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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계편(始計篇)
2 작전편(作戰篇)
3 모공편(謀攻篇)
4 군형편(軍形篇)
5 병세편(兵勢篇)
6 허실편(虛實篇)
7 군쟁편(軍爭篇)
8 구변편(九變篇)
9 행군편(行軍篇)
10 지형편(地形篇)
11 구지편(九地篇)
12 화공편(火攻篇)
13 용간편(用間篇) |
흥미로운 것은 이 병법서가 구설로만 전해져 오다가 후대에 이르러 실물로 발견이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또 하나의 유명 서적인 사마천의 "사기"가 실제 사실을 기록한 역사소설임이 밝혀지게 된다. 심지어는 미군 장교가 꼭 읽어 보아야 할 전략서로 추천되기도 하였으며, 삼국시대 위나라의 조조와 일본의 명장 다케다 신겐은 이에 감명 받아 각각 맹덕신서와 풍림화산이란 글을 남기기도 한다. 또한 중국 주석이 전미대통령 부시에게 선물을 한 책이라고 하니 고전 중에서도 고전인 책으로서의 그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손자병법은 2500년의 역사 동안 사랑 받았으며 7세기 무렵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전파되었고, 18세기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전세계로 전파되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고전이기에 소설에서 이를 차용하거나 원문을 싣고 이를 해석해주는 방식, 혹은 전쟁이 아닌 외교나 철학과 같은 타분야에 병서의 해석을 접목시켜 풀어내는 형태로 많은 스타일의 출판물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창조되어왔다. 이 책에서는 심리서로서의 손자병법을 삶에 응용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풀어서 전달하고 있다.
특기 할만한 점으로 부록이 있다. 앞서 기술한대로 이 책을 아낀 조조는 손자병법의 서문을 쓰기도 했는데 이를 부록을오 옮겨 놨다. 그리고 이 책은 병서의 원칙들을 생활에 응용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면서도 독자가 아쉽지 않도록 부록에서 원문과 이에 관한 해석을 다루고 있으며 저자인 손자에 관한 이야기도 마지막에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내용 만큼이나 이러한 적지 않은 80여 페이지 분량의 부록도 굉장히 실속있다. 본문은 하단의 박스에서처럼 총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제목에서 심리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소제목은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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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장수와 병사가 뜻을 같이해야 승리한다 - 타인의 지지를 얻는 심리 전략
4. 적과의 동침도 불사할 수 있어야 한다
제2장 상대를 헷갈리게 하여 이길 수 있다 - 착각으로 승리하는 심리 전략
4. 완강하게 타협을 거절하면 상대는 타협에 응한다
제3장 상대를 유인하고, 어지럽게 해 공격한다 - 지혜로 성공하는 심리 전략
1. 남자들은 퇴근 후에 어디로 가는가?
제4장 적의 예상을 깨는 방법으로 허점을 공략한다 - 타성적 생각을 역이용하는 심리 전략
1. 가장 위험해 보이는 곳이 오히려 가장 안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5장 승리의 관건은 속도이다 - 속전속결 심리 전략
2. 짧은 시간에 높은 사기로 싸워야 승리한다
제6장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이다 - 위협의 심리 전략
2. 침묵도 마음을 공략하는 전술이 된다
4. 상대를 위협하더라도 여지는 남겨둬야 한다
제7장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위기가 있다 -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는 심리 전략
1. 두 개의 복숭아로 세 명의 장군을 죽이다
2. 겸손한 태도로 심리적 장벽을 없애다
3. 분열하지 않는 연합은 없다
제8장 위기에서 사력을 다해 승리하도록 유도하라 - 어려움 속에서 승리하는 심리 전략
6. 사람은 누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가?
제9장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조직을 이끌 수 있다 - CEO가 가져야 할 감정의 심리 전략
2. 세상은 못 바꿔도 자신의 감정은 바꿀 수 있다
부록1- 조조가 쓴 ≪손자병법≫의 서문
부록2-≪손자병법≫의 원문 해석과 심리적 응용
부록3-≪사기(史記)≫의 〈손자오기(孫子吳起) 열전〉 가운데 손자에 관한 부분 |
개인적으로 부록의 원문을 먼저 읽고 주 내용인 저자의 글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훨씬 내용이 머리에 많이 남는 것 같고 저자가 추구하는 맥락에 닿아 있는 독서를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이 방법을 추천한다. 물론 글의 내용에서 손자병법 본문의 내용을 연한 갈색으로 처리해서 눈에 띄게 해두었지만 그래도 원문을 미리 읽는 것이 훨씬 이 책에서의 효과적인 독서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책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번 손자병법을 읽고 관련 자료를 조사하면서 다른 병술서에 관해서도 알게되었는데 그것이 오자병법이다. 손자병법이 전쟁 전의 마음가짐이나 전술에 대해서 상당 부분을 할애하였다면, 오자병법은 군대의 직접 운영하는 것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가 많이 들어 읽히 알고 있는 36계 줄행랑의 36계라는 저술서는 손자의 책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책이다. 책의 유명세 만큼이나 오해도 많은 책이라하겠다.
손자는 적이 처들어오지를 않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을 지킬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적이 감히 공격할 생각을 못할 정도로 실력을 키우라 한다. 가장 완벽한 방어가 때로는 가장 완벽한 공격이 되는 경우도 바로 이러한 원리에서 도출된다 하겠다. 이 책은 전쟁을 삶으로 바꿔서 손자병법의 공식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호전성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밀고 당기는 요새 사람들이 줄여서 말하는 밀당과 같은 모습이다. 전술서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굉장히 유하고 깊이감이 있었다.
손자병법의 진수를 한 문장응로 표현하자면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인정한 인류 최초의 심리 전술에 관한 연구서이다. 춘추전국시대라는 난세에 제자백가와 시대를 아우르는 명저서들이 쏟아져 나온 까닭은 평화에의 열망에 극에 달했던 혼란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의 시대에는 무력충돌이 빈번할 수 밖에 없기에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피를 흘리지 않는 승리와 패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손자의 머릿속 주요 화두였을 것다.
책을 완독하고나서 드는 생각은 손자병법이 배경으로 하고 있는 전반적인 그의 사상의 흐름이 도가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기' 혹은 '기세'에 관한 것을 자주 언급해서 물질적인 것 이전에 정신적인 것으로 상대를 제압할 것으로 재차 강조하는 것이 느껴졌다. 여러모로 한동안 읽었던 서양 고전과는 또 다른 면모의 동양 고전인 손자병법에서 실로 많은 깨달음이 있었고, 읽고 나서도 여운이 많은 책이었다. 일독으로 그쳐서는 얻는게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두고두고 살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제목에서는 손자병법이 마음을 훔쳤다지만 아마도 그대의 마음을 조종하다 정도였으면 내용과 더욱 일치성이 높았을 것 같다. 이 책이 그만큼 내 맘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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