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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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위저드 베이커리> <완득이> 를 잇는 올해의 소설.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책 <유원>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이었다. 서 있는 두 여자. 표지를 봤을 땐 이 표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 생각하는 바는, 이 두 뒷모습은 유원과 수현이 아닌 유원과 그녀의 언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멈춰버린 시간 속의 언니와, 언니의 흔적을 따라 십여년을 살아온 유원. 유원과 주변 인물들간의 감정선을 절묘하게 그려낸 작품. 섬세한 감정선의 표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1993년생 작가의 필력이라니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필력. 잠재력이 넘쳐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작 중에서는 다양한 영화도 언급되는데, 그 영화들을 보고 다시 이 책을 읽는다면 느끼는 바가 달라질 것 같기도 하다.  그 날 자신보다 차라리 언니가 살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유원에게, 너의 이름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하며, 살아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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