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해를 찾아라 중앙 청소년문고
안수자 지음, 이명애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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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에는 유천리와 삼지내가 있습니다. 유천리는 노녹천의 종가를 비롯하여 의병에 참여했던 고씨 후손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나라를 지키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믿는 강한 보수의 성향을......

삼지내는 장흥의속을 세운 고직각의 후손들이 주로 사는 지역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는 젊은이들의 신교육에 달렸다고 믿는 개혁의 성향이 강했지만

큰 충돌없이 동시에 공존했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서로 방법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같았기때문입니다.

『모해를 찾아라』는 창평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 아래 우리 민족의 어려운 삶을 그리면서도 광복을 꿈꾸는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독립군의 똘마니라며 모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멱부리 선생,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대 주었다는 명목으로 고직각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주재소장,

고리대로 가난한 창평 농민들의 주머니와 땅을 노리는 만물상회 주인 스즈키 사브로.

이들은 서로 도와가며 창평 땅을 빼앗고 집을 빼앗아 신사를 만들어 한국인들에게 강제로 참배하도록 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너희들 모해라는 이름의 뚯이 무엇인지 아느야?"

"모퉁이를 비추는 해라는 뜻이다. 지금은 암흑의 시대가 아니야? 이 땅을 전부 비춰 줄 태양이 없으니 모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어디서 뭔 짓을 하든 네놈들이 그곳의 모해라는 사실을 잊지마라."

-본문중에서-


이에 모해와 고직각의 손자 형주, 독립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용철, 용철의 사촌동생 해랑은 

일본으로부터 창평을 지키는 사총사가 되어 마을 어른들과 힘을 합쳐 창평상회에서 일을합니다.

창평상회는 여러 물건을 팔거나 사람들에게 급전을 빌려주고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주엇습니다.

이렇게 창평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독립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 갔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사건들이 자연스레 맞닿으면서 한층 생생하게 우리의 힘이 얼마나 뛰어난지 볼 수 있었던 『모해를 찾아라』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이 무엇인지......

가슴 뭉클했던 언어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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