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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작은 배 ㅣ 딩딩 당당 시리즈 6
차오원쉬엔 지음, 김송이 그림, 전수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11월
평점 :
따뜻한 울림을 주는 특별한 아이들,
발달장애아 형제의 가슴 뭉클한 성장 스토리
동생을 찾기 위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딩딩, 그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딩딩은 동생 당당을 찾아 유마디로, 할머니 곁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네 동생을 찾고 싶다면 저 바보들을 따라가선 안 돼! 넌 네 갈 길을 가야지!"
딩딩은 흉터의 말대로 바보들을 쫓아가지 않고 동생을 찾아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 본문 중에서 -
검은 광산에서 벗어난 딩딩은 동생 당당을 찾기 위해 길을 가던 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다시 깨워난 딩딩은 강 위의 작은 배 위에서 한 늙은 노인과 만나게 됩니다.
늙은 노인은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어부입니다.
딩딩은 노인의 작은 배 위에서 가마우지들과 생활하며 점차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가마우지처럼 날갯짓을 하며, 물속으로 들어가 자맥질도 하고,
노인을 흉내 내며 악을 쓰고 가마우지들을 모는 딩딩......
사랑스러운 천진함과 꿋꿋하게 어려움을 견뎌 내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노인의 입가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딩딩은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노인의 배에서 지내다 보니
다시 길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몸이 극도로 쇄약해진 노인은
수년 간 보살펴 온 가마우지가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자 뒤이을 자신의 죽음 또한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할아버지가 힘겹게 손을 들어 딩딩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작지만 아주 또렷한 소리로 말했다.
" 넌 바보가 아니야...... "
"나는 ...... 바보가 아니야 "
딩딩이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콕콕 찌르며 말했다.
- 본문 중에서 -
노인을 떠나보낼때 마지막 말 '나는 바보가 아니야'라는 딩딩의 말 속에는
하루빨리 동생을 만나 할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이 담겨있는것 같습니다.
발달장애아 딩딩이 노인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내면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묘사한 『 할아버지와 작은 배 』는
읽는 아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무척이나 감동적인 성장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