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동네 생각숲 상상바다 7
노유다 지음, 장선환 그림 / 해와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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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생각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삶터를 그려나가는 생각숲 상상바다

일곱번째 책 『햇볕 동네』 를 만나봅니다

 

 

 

산등성이에 어렵게 올린,

햇볕이 가장 오래 머물러 그늘이 느지막이지는 동네,

하늘과 가까운 햇볕 동네에 사는 고양이 탕이는

 어린이 시를 쓰는 시인과 장독 할멈네 옥탑방에서 함께 삽니다.

옥탑방은 좁지만 도시가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하늘이 마당이고, 도시가 마당인 집입니다.


이 책은 글쓴이가 북아현 223-14번지 옥탑방을 떠날 때 쓴 글이라고 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던 집들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져 옛 동네의 감촉은 찾을길이 없지만  

옛 동네를 추억하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


아현동

 언덕바지를 따라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고, 미로처럼 복잡한 아현동 이곳저곳을 다시 둘러봅니다.

저녁이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시냈물처럼 흘렀던 계단,

골목 구석구석에 놓인 해바라기 의자에 앉아 볕을 쬐던 할머니들,

동네 사람들의 쉽터가 되었던 시장 골목 한가운데에 놓인 평상,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아이들의 웃음소리,  할머니들의 수다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진 계단, 부서진 빈집, 주인 잃은 물건들, 닫힌 가게들만 남았습니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도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그곳에서 함께 살 수 없어서 떠났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고양이 탕이와 시인도 장독 할멈네 옥탑방을 떠나야합니다.

 장독 할멈과 할아범이 방을 빼라고 했거든요.

허름한 동네에 미련을 부렸던 시인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재개발로 오래된 동네가 사라지고 아파트랑 빌라가 많이 생겼지만,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를 아이와 함께 고민해 보게 합니다.

부수고 새로 짓기보다는 낡고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고 가꾸어

그 동네만의 오래된가치를 지키는것이 당연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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