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표범 - 야생에서 끌려온 어느 표범 이야기
강무홍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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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가 ' 야생에서 끌려온 어느 표범이야기 '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야생 표범이 인간에 의해 동물원으로 끌려오고,

인간에 의해 강제로 목숨을 잃은 표범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표범의 땅. 바위산

어느날, 어미를 따라 험준한 바위산을 누비던 새끼 표범은 컴컴한 구덩이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구덩이에 빠지고 만 것이다.


차고 비릿한 쇠 냄새, 소름 끼치는 사람 냄새......

그렇게 새끼 표범은 위험한 냄새와 함께 정든 땅 바위 골짜기를 떠나

차가운 철망이 사방을 막고 있는 동물원으로 끌려오게 된다.

어미도, 바위산도 없는 동물원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엇던 새끼 표범은 죽은 듯이 엎드려만 있었다.

 

 

어느 봄날, 동물원을 찾은  아이가 차가운 철망에 갇힌 새끼 표범을 보고 흘린 눈물에

'어미와 바위산의 품으로 돌아가리라' 이런 맘을 먹은 새끼 표범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좁은 우리를 왔다갔다 하는 것뿐이었지만

착하고 성실한 사육사를 믿고 의지하며 지냈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으로 일어난 전쟁 때문에 동물원의 수많은 동물들은 굶어죽거나 맹수의 먹이로 쓰였다.

표범도 먹이를 먹는 날보다 먹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져서 표범은 눈에 띄게 야위어 갔다.

적막한 동물원에 구슬픈 울음소리가 번져 나갔던 어느날. 사육사가 놓고간 먹이에서는 쓰고 독한 맛이 났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표범은 우리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일제는 강제로 조선의 궁궐인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여 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였고

이때, 창경원 동물원에 한국 표범이 있었다고 한다.

태평양전쟁 말기 패전 위기에 놓인 일제는 창경원 동물을 죽이라고 했다고 한다.

사람이 먹을 식량도 부족한데다 비상 상황이 발행했을때 동물들의 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창경원 동물들은 총살되거나 독살되었다고 한다.


왜 그들은 동물원 동물들의 안녕까지 챙기​기 못했을까......

동물원의 동물이 인간에게 뺴앗긴 것이 무엇인지 자연에서 훔쳐온 동물들에게 인간들이 어떤짓을 하고 있는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른인 나조차도 똑바로 바라보기 힘든 새끼 표범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어떨까......

생하고 아프다.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나를 먹먹하게 만든다.

" 야생 표범의 죽음 뒤에는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과 야만적인 푹력이 들끓고 있었다"

 

이 책은 말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지구에서 사라질 위험에 처한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잊고 있던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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