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똥을 찾아라!
김태호 지음, 조윤주 그림 / 예림당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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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마을 길가엔 온똥 개똥이다.

개똥 마을은 개가 많기 때문이다.

옆 마을 사람들은 개똥 마을을 보고 지저분하다면서 놀려댔지만

개똥 마을 사람들은 개가 많으니 마을에 도둑도 없고, 개똥이  땅을 기름지게해 농사도 잘되어 먹을 것 걱정없었기 때문에

개똥 마을 사람들과 개는 그렇게 서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개똥 마을에 단강오리 원님이 부임하기전까지는......


원님이 부임한 뒤로 어찌된 일인지 마을은 가뭄이 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뻔뻔하고 이기적인 원님은 마을을 다니면서 백성들의 곡식과 살림살이를 빼앗아 간다.

 

 

 

그러던 어느날,

길을 막고 있는 수많은 개들과 마추치게 된 원님,

개똥을 싫어했던 원님은 그중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삽살개를 혼내주려고 엉덩이를 걷어차 올리려는 순간

이런, 맙소사! 개똥을 밟고 미끄러져 개똥에 얼굴을 처박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푹’.

다음날 똥독에 오른 원님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백구 똥을 약으로  달여 먹어야 한다는 처방을 받게된다.

백구 똥을 구해 먹지 않으면 원님은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니......

개똥 마을 여기저기에는 개똥이 널려 있다.

그런데 이렇게 흔한 개똥도 정작 필요해서 찾으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백구 똥을 찾는다고 난리법석인데

하지만 어디에서도 백구가 눈 똥을 구하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는데 ......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라는 속담이 있다.

평소 흔하던 것도 막상 쓰려고 구하면 없다는 뜻이지만

책을 읽던 아이는 옛날 이야기가 아니냐고 물어온다.

하지만 실제로 작가는  

허준의 〈동의보감>에 실린  ‘백구시는 정창과 누창의 모든 독을 주로 치료한다’는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와 '똥' 이라는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유쾌한 분위기로 권선징악을 애기해주는 좋은 그림책으로

옛날이야기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그림책이다.

그림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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