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포 아이들 아이앤북 문학나눔 16
박남희 지음, 김현영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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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근대문화역사 거리라는 이름의 일본가옥 거리에 감춰진 일제 수탈의 흔적을 말하는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진한 바다 냄새가 풍기는 포항 구룡포항은 일제강점기 때 동해 최대의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진 구룡포에 일본인 어부들이 들어와

어업, 선박업, 통조림 가공공장 등을 통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많은 돈을 챙겼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자 많은 상점들이 들어섰고 구룡포는 최대의 번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구룡포 어업권을 장악한 일본 수산업자들이 살던 조선 어업 수탈 현장으로 아픈 역사가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고래, 천연기념물인 귀신고래를 아십니까?

세계 유일의 한국 고래 ‘귀신고래’는 세계 80여종의 고래 중 korea라는 영명이 붙은 유일한 고래이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우리의 무지, 무관심으로 인해 1965년 이후 우리 바다에서 종적을 감춘 상태라고 하죠!

이유는 일제 강점기 일본 포경선들이 우리 바다에 들어와 고래를 잡기 시작하면서

고래는 줄어들었고 광복이 되기 몇 해 전부터는 거의 고래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바다 어디에도 귀신고래는 나타나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아이앤북 『고래포 아이들』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포경선들의 무분별한 남획에 희생 당한 귀신고래 이야기입니다.

고래포 사람들은 고래포의 보물 귀신고래가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걱정입니다.

고래가 사라진 바다를 생각하자니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야기 주인공 웅이 아버지도 고래잡이 어부로 먹고살기 위해,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그리고 일본의 힘에 어쩔 수 없이 고래를 잡아야했습니다.

고래잡이 배가 들어오던 날, 웅이는 잡혀온 고래가 어미 귀신고래라는 알게 되고, 혼자 남았을지 모르는 아기 고래를 걱정합니다. 

얼마후 누나와 낚시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아기고래를 발견하게 되고, 웅이는 아기고래를 먼 바다로 보내 살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고래잡이 어부들도 귀신고래가 고래포 바다의 상징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고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본인조합장을 찾아가지만 소용없는 일이 되고맙니다. 그

리고 웅이 누나와 동네 여자아이들은 돈을 벌수 있다는 일본인의 꼬임에 빠져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건도 일어납니다.

웅이는 더욱더 아기고래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힘을 합쳐 아기고래를 먼 바다로 보내두면서 이야기의 끝을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이 당했던 피해 그리고 구룡포 수탈의 흔적과

아기고래를 지키려고 하는 이야기속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 한쪽이 씁씁해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귀신고래는 어떤 의미인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했던 이야기였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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