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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왼손잡이야. 그게 어때서? ㅣ 톡 꼬마 철학자 4
미셸 피크말 지음, 자크 아잠 그림, 양진희 옮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감수 / 톡 / 2015년 9월
평점 :
파랭새 꼬마철학자」시리즈는 생활 속에서 생겨나는 크고 작은 궁금증들을 단순히
흘려보내지 않고,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다각도로 깊이 있게 생각하고 거침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며 입체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난 왼손잡이야. 그게 어때서?』는
왼손잡이를 둘러싼 여러 가지
과학적인 가설과 이론들을 통해 왼손잡이로 대변되는 사회의 소수자와 그들이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인 미셸 피크말은 왼손잡이로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왼손잡이들에 대한 억압의 역사를 고해바치며, 그들이 사는 세상을 펼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왼손잡이 어린이들에게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수많은
편견을 잘 견뎌 내는데 이 책이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엮었습니다.
우리 사회엔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많습니다.
사회의 소수자라면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처럼 사회적으로 자주 이슈화되는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왼손잡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왼손잡이였고 왼손잡이인 딸아이가 있는데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어릴적 저도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당하고, 왼손을 쓰지 못하도록 강요받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양손잡이이지만 ...... 이 책을 읽으면서
전 강요받은 왼손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 왼손잡이야. 그게 어때서?』에서는 먼저 왜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는건지, 왜 왼손잡이보다 오른손잡이가 많은지, 누구는 왼손잡이로
누구는 오른손잡이로
태어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과학적인 이론과 가설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옛날에는 왼손잡이란 이유로 손을 등 뒤에 묶어
놓고 못 쓰게 하거나, 기독교에서는 왼손잡이를 거의 악마 보듯 했고, 왼손잡이들은 학대의 후유증을 앓으며 더욱 모자란 저능아 취급을 받기도
했는데 이 모든것은 오른쪽과 왼쪽에 대한 인류의 오랜 선입견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사회는 왼손잡이를
문제아로 바라보며 바로잡아야 할 교정의 대상으로 여겼고, 이를 위해 온갖 차별과 억압을 가했다고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왼손잡이라는 사실에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왼손잡이는 아직도 오른손잡이를 위해 만들어진 생활 속에서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글씨를 쓸때,
자전거를 탈때, 식사를 할때, 냉장고 문을 열때 등 오른손잡이들이 쉽게 하는 일상생활의 많은 행동들이 왼손잡이들에게는 힘겨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세상을 배워 나가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다양성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으면 합니다. 왼손잡이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이 아이들의 고민에
힘이 되어주고픈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왼손잡이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