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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과 땡전이 웬 말?? - 역사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재미난 우리말 ㅣ 우리말 시리즈
이경순 지음, 최희옥 그림 / 그린북 / 2015년 4월
평점 :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의 역사 속 사건과 문화에서 유래된
유서 깊고 끈끈한 우리말의 세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알쏭달쏭한 우리말의 어원과
쓰임새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흥청망청과 땡전이 웬 말??』 책에서는 역사 속 사건에서 유래된 우리말과 역사 속 문화에서 유래된 우리말을 골라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떻게 쓰는 게 옳은지를 옛날이야기를 하듯 쉽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함께, 우리말 뒤에 감춰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아가씨 둘이 가게 앞에 쪼그려 앉아 옷감을
만지작거렸어요.
"어머, 이 옷감 좀 봐. 색깔이 정말 예쁘다."
"아이고, 그럼요! 옷으로 해 입으면 더 예쁘죠! 아가씨는
얼굴이 박꽃처럼 하애서 연분홍 옷감으로 해 입으면 선녀가 따로 없겠네요."
"어머, 그래요?"
옷감을 받아 든 아가씨 입이 해죽 벌어졌어요.
아가씨들은 옷감을 사서 경쾌한 걸음으로 가게 문을
나섰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주머니가
"세상에, 옷감 파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구먼."
"여태 몰랐수? 가게쟁이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하는데요. 샘도
밝고 거래도 말끔하게 한다우."
- 본문 132페이지 「 깍쟁이 감은 가게쟁이는 물건 파는
선수! 」 중에서
깍쟁이라는 낱말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을 낮잡아서 부르던 말 '가게쟁이'가 변해서
'깍쟁이'가 되었고,
그 뜻도 많이 축소되어 이기적이고 얄밉게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아이에게 자주 사용했던 깍쟁이라는 낱말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니!
책을 통해 깍쟁이라는 낱말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역사 속에서 유래된 우리말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함흥차사, 을씨년스럽네, 땡전,
바가지를 써요, 흥청망청, 잡동사니, 난장판, 보릿고개, 이판사판, 떼돈, 노다지, 외상, 안성맞춤, 사돈, 여리꾼, 백일장......' 등
『흥청망청과 땡전이 웬 말??』 책에서 담고 있는, 자주 쓰고 있지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우리말이나 생소한 우리말의 유래와 그에 얽힌 역사와
문화 등을 아이들과 하나하나 알아보고 야무지게 활용해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