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푸르른 숲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이계순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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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기 선수다. 나는 달리기를 한다.

그리고 달리기는 바로 나다.


 

 

 

달리기는 내 영혼을 일깨웠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푸르른 숲 청소년 문고』 열 여덟번째 책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희망이 만들어 낸 작은 기적 같은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제시카는 달리기 선수입니다. 그러나 열여섯 살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뀝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된 것입니다. 

계속 병원에 다녀야 하고, 의족을 맞춰야 하고 그리고 그 비용은 부모님이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화가 납니다.

제시카는 쓰러졌는데 세상은 여전히 회전목마처럼 잘만 돌아갑니다.

한 발로 깡충 뛰며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거나 비참한 상태로 바깥이 처박혀 있거나......

이전처럼 회복은 커녕 이 다리로 어떻게 적응해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가슴을 후벼 파는 것처럼 제시카를 괴롭힙니다.

지금 제시카가 지고 있는 고통의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시카는 절망을 딛고 일어나 다시 세상에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제시카를 아끼고 걱정하는 부모님, 어떻게든 제시카를 도우려는 절친한 친구 피오나, 뇌성 마비 장애가 있는 친구 로사, 의족을 만들어 주는 행크 아저씨,

선수용 의족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치는 육상 팀원들과 카이로 코치, 그리고 항상 격려해 주는 개빈......

이들은 힘을 합쳐, 때로는 각자의 방식으로 제시카가 고통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나 선입견 같은 걸로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거나

또는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고, 진심으로 이해하고,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이들의 모습은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가슴 뭉클한 울림을 줍니다.

제시카가 목발을 짚고, 휠체어를 타고, 걷고, 다시 뛰기까지의 과정들은  

아픔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와 공감 그리고 10대들의 유쾌한 우정과 성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합니다.

그리고 뇌성 마비로 평생 휠체어를 타야하는 몸이지만 제시카가 다시 달리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게 해주고,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해 준 친구 로사가 꿈꾸는 것 중에 절대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달리기를 함께 하기 위해 깜짝 계획을 세우고 연습을 한는데요.

휠체어를 탄 로사와 의족을 단 제시카가 같은 등 번호를 달고 한 팀이 되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은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딛고 일어설 때, 아이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뛰고 있는 제시카를 통해 느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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