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이 확고해진 건 자취방을 가꿨던 경험 덕분이다.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꾸리기 위해서는 어떤 색깔을좋아하는지, 어떤 질감을 선호하는지, 어떤 공간에서 살고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했다. 그건 곧 내가 누구인지 문는 것과 같았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잘 몰랐던혹은 언어로 표현하지 못했던 취향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