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밀이 아니야 작은도서관 11
유정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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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입양'을 하시는 분들은 참 위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 아이가 있으시면서 입양하시는 분들과 장애아임을 알면서  키우시는 분, 처음엔 정상아로 알았지만 나중에 장애아임을 알았을 때 퍄양하시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들.. 후자로 갈수록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입양에 대한 인식은 그래도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아직도 혈연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는  갈 길이 멉니다. 과거보다 국제 결혼이 흔해져 다문화 가정이 늘고, 이혼하는 가정이 늘면서 외부모 가정이 느는 추세입니다. 이제 '가족'의 개념이 바뀌어야 할 때 인 것 같네요. '식구'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요?  아이들과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물보다 진한 것이 피'라는 말 때문에 우린 너무 혈연에 연연하는데, 이젠 가족의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고 우리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요. 

  입양은 나누는 삶의 가장 선봉입니다. 조선 일보에 '어느 미국인의 한국아 입양'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입양할 땐 정상아인줄 알았는데, 일주일 후에 청각 장애아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파양하라는 주변의 충고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놀라운 것은 미국인 양아버지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회사까지 사직했다고 하네요. 억대의 수술비까지 자원하고요. 

   그런 얘기를 해 주었더니 대뜸  아이가 " 허얼, 나 같으면 억대의 돈으로 큰 아파트 살 텐데.' 

맞습니다. 나 같아도 그럴 겁니다. 그러니 내 자식도 아닌 게다가 타국의  아이를 위해 시간과 돈을 나누는 미국인이  어떻게 이해가 가겠습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말씀을 이룬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쌍한 처지의 사람을 몇 번 도울 수는 있을 지 몰라도 한 아이의 장래를 책임지려는 마음은 쉽게 생기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서 '입양'하시는 분들은 보통 훌륭한 사람이 아닙니다. 

  '입양'에 대한 인식과 가족의 개념. 그리고 '입양'이라는 훌륭한 행동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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