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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철학서 -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위대한 문장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약 2000년 전, 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황제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깊은 사유와 내면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책은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긴 글을 읽기 어려운 분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씩 책을 마주하고 싶은 분들께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에요.
삶이 흔들릴 때, 스스로를 단단하게 붙잡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이 조용히 힘이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저자의 삶과 생각을 엿보며 내 삶에도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지만 울림 있는 명문장도 많아 필사하기에도 참 좋았고요.

보통 책들은 앞부분에 본문을 싣고, 뒤쪽에 저자나 해설을 두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황제의 철학서는 책의 서두에 저자 아우렐리우스와 그의 대표 저작 ‘명상록’에 대한 해설을 먼저 배치해 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이 참 좋았어요. 평소에도 저는 본문을 읽기 전, 뒤에 있는 해설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거든요.
황제의 철학을 담고 있지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역사 속 인물이 남긴 사유와 기록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점에서 닮아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완벽한 황제’가 아닌 고민하고 성장하려 했던 한 사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제1권에서는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의 주변 인물들로부터 배운 점들을 하나하나 나열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스승, 친구, 형제… 그는 각 인물의 장점에 집중하며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가”를 정리하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누군가의 단점보다 장점 하나를 배우려는 태도, 저는 이 점이야말로 그의 철학이자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100가지 단점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친절함 1’*을 발견해 배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이 책은 총 12권(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제12권까지 이어지는 대부분의 글은 그가 자신의 다짐, 삶을 대하는 태도,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서 느낀 점들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타이르는 듯한 어조로 써 내려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저 평범한 회사원인 저도 가끔은 삶에 지쳐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황제였던 그에게는 얼마나 더 무거운 짐이 있었을까요? 그의 말 한마디, 결정 하나가 수많은 사람의 삶을 좌우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조심스럽고, 두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이 책은 그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간절한 노력의 기록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인지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만한 명문장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삶이 흔들릴 때, 이 책의 한 문장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 거예요.

이 책은 고전이지만 지금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마음을 돌보고 싶은 분, 나 자신을 돌아보며 더 단단한 삶을 살고 싶은 분, 필사를 통해 고전을 가까이 두고 싶은 분, 등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싶어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황제의 철학서>를 통해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