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밍거스 - 소리와 분노 현대 예술의 거장
진 샌토로 지음,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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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양장이고, 총 962페이지로 상당한 분량입니다. 제가 읽은 을유문화사의 책들은 다 두께가 어마어마하네요. 다 이런 건지 우연히 제가 고른 책들이 이런 건지^^


재즈의 전설인 찰스 밍거스의 책을 쓴 저자는 미국의 음악 평론가이자 출판 편집자, 풀브라이트 재단의 연구원으로 활동한 '진 샌토로 (Gene Santoro)'입니다. '뉴욕 타임즈', '다운비트', 등 다수의 신문과 잡지에 재즈 및 음악 관련 글을 기고했고요. 여러 책들과 앨범 라이너 노트를 썼다고 합니다.


번역 옮긴이로는 1999년부터 KBS 클래식에서 <재즈 수첩>을 진행하고, 재즈사와 대중음악사를 강의하고 계신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 씨가 고생해 주셨습니다.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jazzloft9802 )


이렇게 재즈의 전문가들이 쓰고, 번역한 <찰스 밍거스>는 내용이 많다는 것만이 특징이 아니라 상세하고 정확한 기록과 인터뷰를 통해 쓰인 것이 특징입니다. 한 인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죠. 그래서 상당한 두께임에도 빠르고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프롤로그부터 밍거스의 삶이 보통의 평범한 삶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이 그렇게 독특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하고 생각을 해봤죠.


19-20세기의 거친 폭풍우가 지나간 곳에서 태어난 '찰스 밍거스'는 흑도 백도 그렇다고 회색도 될 수 없었죠. 어쩌면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될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어딜 가나 이방인이었던 밍거스에게 음악은 유일한 안식처이자 소통하는 창구였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서 사랑하고, 분노하고, 다시 사랑했죠.


그리고 책은 '찰스 밍거스'라는 인물을 그리면서 당시 시대와 음악계의 역사도 이야기해 줍니다. 어떠한 환경이 '밍거스'의 음악에 영향을 주었고 또 밍거스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여러 상황과 관계를 통해 이야기해 주죠.


밍거스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고,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적으로 소통하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의 삶이 곧 그의 음악이 된 것이죠.


그의 삶이 다 꺼져가는 시기에도 당시 아내였던 수가 준 녹음기에 작곡을 하며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대가 변해가는 속도는 19-20세기보다 점점 더 빨라지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밍거스의 삶은 현재 우리의 삶과 그리고 미래의 삶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 편견이 몇 년 뒤 혹은 몇 개월 뒤에 깨질 수 있다는 점이요.



100여 년 전에 태어나 전혀 불가능할 고 같았던 그의 음악적 활동과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애기 깊은 울림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불가능을 꿈꾸고 좌절하고 다시 희망하기를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찰스 밍거스>책을 읽고 그의 거침없지만 기품 있는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길 기대합니다.

찰스는 자신 안의 음악으로 장애물을 넘을 수 있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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