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큰 오빠,9살 둘째 언니,6살 막내둥이 아가씨
하루를 보내도 티격태격..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세 아이들.
그럴 수 있어요..세명이서 어찌 한마음이 되어 안싸우고 놀 수 있겠어요..ㅎㅎ
다만.. 6살 막내둥이가 오빠,언니에게 대들때마다
오빠,언니 모두 동생에게 한마디 꼭 합니다.
"이 돼지야! 못생기고 못된 돼지야!!"
헐...정말이지 다른 건 참아도 그 말을 하면 오빠,언니 모두 혼을 내거든여.
돼지가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아이들이
꼭 만나봐야 하는 책이 드디어 저와 아이들의 품으로 들어 왔어여.^^
화려한 수상경력의 아동문학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화제작~
Mercy Watson이 각 권마다 cd 와 함께 구성되어 나왔어여.^^
숙녀 돼지 Mercy 가 Watson 부부와 함께 살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총 6권의 시리즈 중 제가 만나 본 Mercy 의 이야기는
<Mercy Watson Princess in Disguise>
할로윈데이를 맞아 왓슨 부부는 Mercy를 어떻게 변장을 시킬까 고민합니다.
왓슨 아주머니는 Mercy 를 공주로 변장시키기로 하고 예쁜 핑크 드레스를 만들어
Mercy에게 입혔어요.
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Mercy에게 왓슨 아저씨가 한마디 던집니다.
"You should tell her about the treats"
머시는 선물을 좋아합니다. 특히 버터 바른 토스트를 ^^
할로윈 밤...
예쁘게 차려 입고 왓슨 부부와 함께 이웃집 Lincoln Sisters 문을 두드리고
Eugenia Lincoln 의 퇴짜를 받고 돌아가려는데
Baby Lincoln의 배려로 사탕을 받아요.
버터냄새가 나는 무언가를 찾으려다 그만 사탕바구니를 쏟아 버린 Mercy.
크고 작은 사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Mercy
사탕바구니가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Mercy의 행보가 이어집니다.^^
영어동화책을 통해 영어를 배운다는 목적보다
저는 영어를 즐기면서 우리가 쓰는 한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하기를 바랬기에
세 아이 모두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을 포함한 동화책을
도서관과 책 구입으로 꾸준히 지켜오고 있었어요.
Mercy 를 처음 딱 보고는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초기 챕터북이라고 해서
챕터북이면 그림보다 글이 더 많지 않을까...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Mercy를 만나보기도 전에 혼자서 걱정을 달고 살았는데
막상 만나보니 ㅎㅎ
글과 그림이 반반씩.
글보다 그림이 비중이 더 큰 부분도 있고
혼자서 책을 보는 데 전혀 부담없이
그림을 통해 내용 파악을 먼저 하는 아이들은
더할나위 없이 좋아라 했던 Mercy!!
그래도 걱정이 많은 엄마인 저는
아이들 각자 3일 정도 집중듣기를 일정시간 진행하고
언어의 유창성을 위해 실제로 말해보도록 음독 또한 진행했고
워크북이 따로 없어 제가 간단히 만든 것으로 내용이해확인을 해봤어여.^^
혹시나 아이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mercy 캐릭터에 푹~ 빠진 세명의 아이들은
부담없이 끝까지 진행을 잘 했어여.^^
막내가 방학이라 집에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요.
하루에 한 번은 꼭 Mercy 책과 cd를 틀어 달라고 하는 막내아가씨.^^
성우의 발음이 정확하고 캐릭터에 맞게 실감나게 잘 표현되어서 그런지
막내는 리듬감을 즐기며 어느 순간 shadow reading을 혼자서 중얼중얼.
안되겠다..요런 건 기록으로 남겨놔야지 해서 동영상으로 남겨봤어여.^^
내용확인을 위한 독후활동^^
내용확인을 위한 워크지를 만들어서 진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내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구나..
내용확인을 따로 할 필요 없을만큼 엄마보다 더 잘 이해한 아이들이었음을..
독후활동지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지만
아이들마다 자기만의 해석을 붙여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씩 다르구나를 발견한 시간이었어요.
책 앞표지가 휘었다는..
아이들 셋이 매일같이 보고 듣는다고 책을 끼고 살더니 ㅎㅎ
막내둥이는 Mercy Watson의 메인홈피로 가서
character, game 등을 함께 살펴 봤어여.
한번도 컴퓨터로 게임을 못해봤던 막내.
Mercy Watson 덕에 태어나 첨으로 게임을 해보더니
또하고 또하고..ㅎㅎ
(그림을 누르시면 해당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역시..아이들은 기억력도 좋고 뇌가 스펀지 맞아여..^^
저도 아이가 안볼때 게임 좀 했지여..ㅎㅎ
글밥과 단어,문장 수준,그림 등이
챕터북으로 넘어가려는 아이들에게 적당하여
이 책을 시작으로 mercy 의 다른 이야기책들을
차례차례 만나본다면 초기챕터북으로는 딱!이지 싶어요.
한글동화책도 그림책을 보다가 아이들이 연령이 높아지면서 조금 긴 동화책으로 넘어가려 할 때
첨부터 긴 동화책을 제시하면 뒤로 주춤하잖아요.
이럴 때 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제일 중요한 그림 동화에서의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소재를 가진 책을 주는 것처럼
영어도 같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가는데 책이 주는 영향은 정말 크지요.
그림책에서 조금 더 생각의 폭을 넓혀 줄 영어동화책으로
Mercy Watson을 적극 추천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