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쫄바지 코끼리 읽기의 즐거움 17
아네테 헤어초크 지음, 실비오 노이엔도르프 그림, 유혜자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동화 <내 친구 쫄바지 코끼리>

 

친구에게 사과하려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투투킬라로 가던 중에 비행기를 잘못 타서

낯선 곳에 내리게 되었어요. 너무나 추워 코끼리는 바지라도 입기 위해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보다가 주인공인 나탈리에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투투킬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코끼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나탈리에.

 

두 주인공에게 공통점이 있어요.

단짝 친구 안나가 자신과는 멀어지고

밀레라는 친구하고만 친하게 지내 서먹해지고 미움이 가득하고

코끼리는 친구에게 사과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친구가 있는 곳까지 가려고 합니다.

둘 다 친구 때문에 마음 아파합니다.

 

코끼리는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가 곤란해졌고

친구가 사과를 받아 주길 바라는 마음 한편으로

거절에 대한 두려움도 느낄 수 있었어요.

나탈리에와 나탈리에 가족은 코끼리를 위해 바지를 손수 만들어 줍니다.

코끼리씨가 떠나는 날이 다가오면서 바지도 거의 완성이 되어 가고

그 과정에서 나탈리에의 단짝 친구 안나가 먼저 사과를 하게 됩니다.

코끼리는 물어봅니다.

"화해했나요?"

나탈리에는 금방 화해를 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의 의사를 표현하자

코끼리는 자신의 친구도 나탈리에처럼 거절할까봐 두려워합니다.

 

코끼리를 떠나 보내기 전 완성된 바지를 건네고

입어 본 코끼리를 고마움을 표하며 친구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납니다.

나탈리에 옆에는 친구 안나와 밀레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화해하기까지의 나와 친구의 입장에 대해

나탈리에와 코끼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아이와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친구에게 권하겠냐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한 이유는

부끄러워하지 말라고..ㅎㅎ

아이에게 다시 질문했어요.

"무얼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이야기지?"

"응.. 친구에게 화해하자고 말하는 거!"

 

둘째 딸내미가 겉으로 보기에는 남자애처럼 놀고 털털해 보여도

굉장히 부끄러움도 많고 낯도 가리는 여리고 여린 아이라서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답을 보자마자 폭풍 공감했다는..ㅎㅎ

 

처음에 읽을 때는

백화점에 갑작스레 나타난 코끼리의 등장에 이건 모지? 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빠져들어 읽는 저나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마무리로 독후활동까지 하고 나니

이 책이 주는 여운이 상당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아이가 친구와 싸워서 속상해할때 이렇게 해봐,저렇게 해봐라고 말해주는 것보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너라면 어떻해 하고 싶어?라며

입장차이를 느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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