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미있는 고사성어와 고전 이야기 ㅣ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 33
황근기 지음, 강경수 그림, 이종란 감수 / 가나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아이에게 고전을 읽혀라..
어른도 읽기 힘든 고전을 어떻해 아이에게 읽히란 말이지?^^
저도 고전 읽기에 도전을 해봤어여.
논어부터 소크라테스,존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
정말 앞부분을 넘기지 못하고 그냥 덮어버리기 일쑤였던 고전 읽기.
고전을 읽으면 뇌력이나 생각의 깊이가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라는 말..
맞긴 맞더라구여.^^
고전을 힘겹게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고전보다는 쉽고 다른 책보다는 어려운 책은
전보다 훨씬 이해가 빨라지고
그래서 읽는 속도도 빨라졌음을 느꼈지여.
헌데 아이들에겐 어떻해 고전에 접근하도록
이끌어야하나 답이 나오지 않던 차에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고사성어와 고전이야기>
서평이벤트를 봤고
속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미리보기로 훑어 보고나서
내 물음에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신청!
집에 도착한 책을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읽었는데
정말 좋은 글들이 많더라는..^^
큰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으로 교과목에 도덕이 있더라구여.
갠적으로 도덕과목을 철학과목으로 대체되었음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유는..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교과수업이 아닌
질문을 통해서 배우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깨닫을 수 있도록 하는데에 철학의 힘이 크다는 생각때문이었슴돠.
질문을 통해 고전속의 문구들을 읽으며
스스로 깨달음과 동시에 고사성어,속담까지
일석 삼조 역할을 하는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고사성어와 고전이야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유치원과 다른 생활패턴과
약간 업악되어 보이는 교실환경,낯선 선생님들로 인해
아이는 스스로에게도 부모에게도 질문을 합니다.
"왜 공부를 해야돼?"
부모님의 답변으로는 아이들 많이 부족한 듯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구여.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기에 부모 입장에서는 곁에서 바라보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밖에요.
<재미있는 고사성어와 고전이야기> 책 1 장에 명심보감,논어에서
왜 공부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글귀들을 옮겨 놓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와 함께 비슷한 고사성어와 속담까지
교과학습,시사상식,논술대비에 부족함없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여.^^
저희 10살 된 큰 아들이 읽는 걸 관찰해보니
책의 구성상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무리가 없는 걸 확인하고는
중간부터 띄엄띄엄 자신이 한때 했던 질문들을 찾아가면 읽더라구여.
그러다가 어느 순간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끝까지 읽으면서
중간 중간 이야기들을 제게 다시 이야기 해주는 데
어떤 부분이었냐면 바로 아래 사진 속의 내용이었어여.
충격이었나봐여.
어머니를 때렸다는 글귀를 읽더니
"엄마! 공부를 잘하는 건 효도가 아니래.
어떤 아들이 돈을 적게 준다고 엄마를 때렸데."
인간이 되야지! 암! 덜 된 인간이 공부잘해도 아무 소용없어!
감정이 팍팍 들어간 엄마의 이야기를 몇번 들었던 적 있는 아들.
그땐 암말도 안하더니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들과 대화 하는데
"아들아.. 학교에서 oo 어때?"
(아들반 교실에서 항상 혼나는 아이가 있어요.
무슨 말썽이 있었다하면 그 아이에게 화살이 가곤 했거든여)
"응? OO?"
"응"
" 교실에서 맨날 앞에 나가서 손들고 있고 선생님한테 혼나지"
" 못된 행동을 많이 하나보네?"
아들이 "응. 많이 하지" 란 말이 당연히 나오겠지 하면 기다리는데
정작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저를 부끄럽게 했어여.
"엄마! OO은 나쁘고 못된 게 아니라 착해! 다만 장난이 심해서 그런거지"
<재미있는 고사성어와 고전이야기>를 읽고 나서 그런걸까요?
2장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하는 교우 이야기에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한 고전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아이의 인성이 자리잡아가는 이 시기에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