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걸으며 깨달은 유일한 것이 있다면, 행복은 도착지에 있는 게 아니라 길 위에 있다는 진실이었다. 목표한 곳에 도달하기도 전에, 때론 목표한 곳 없이 떠돌아다녀도 나는 단지 걸을 수 있어 행복했으니까. - P220
엄마는 늘 말한다. 아침 안 먹고 야식 먹으니까 그렇게 배가 나오는 거라고, 하지만, ‘엄마, 모르는 소리 하지 마요. 난 지금 아침도 먹고 야식도 먹어요. 이따가는 떡볶이 시켜 먹을 거예요. 새벽1시에요.(....)‘ - P145
그렇게 나의 비밀 중 하나를 맥없이 들켜버렸다. 그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것은 내게 작은 위안이 되어주었다.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 줍고 일어난다. - P115
그러는 동안 여러번 괘안타,라고 말했지만 정말 괜찮은 적은 사실상 없었다는 것.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 수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울고 싶은 기분으로 그 시절을 통과했다는 것. 그렇게 좌절을 좌절로 얘기할 수 있고 더이상 부인하지 않게 되는 것이 우리에게는 성장이었다. -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