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쯤 삶이 내 편이 아닌 것 같은 순간까지 긍정하며 ‘고맙다‘고 말할 수 있을까. - P279
어떤 종류의 이해는 실패하고 나서야 비로소, 삶의 자세로 남기도 한다. 내게는 그 시절이 그랬다. - P62
‘완벽주의’는 악의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신이 부여한 자신의 재능이 현재의 그 수준이고, 그 이상 특별한 뭔가가 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예요. - P230
이렇게 멀리 온 뒤에야 알 것 같아. 그 사람이 그토록 미워한 건 자기 자신이었다고. 누구도 자신만큼 자신을 속속들이 알 수 없고, 그러니까 누구도 자신만큼 자신을 미워할 수 없는 거지. 누구도 자신만큼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p.26)나는 물들지 않으려 해.나는 물들지 않으려 해. (p.79)
오랜 시간 걸으며 깨달은 유일한 것이 있다면, 행복은 도착지에 있는 게 아니라 길 위에 있다는 진실이었다. 목표한 곳에 도달하기도 전에, 때론 목표한 곳 없이 떠돌아다녀도 나는 단지 걸을 수 있어 행복했으니까. -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