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살다보면 진리를 깨닫게 된다. 진리를 깨닫는 것은 좋으나, 나날이 위험한 일이 닥쳐와 매일 방심할 수 없게 된다. 교활해지는 것도 비굴해지는 것도, 표리부동한 호신복을 입는 것도 모두 진리를 알게 된 결과로서 진리를 아는 것은 나이를 먹은 죄다. 노인 중에 변변한 자가 없는 것은 이런 이치 때문인 것이다.

- 메이테이 쪽에서 볼 때 아저씨의 가치는 고집을 부린 만큼 하락한 셈이나, 아저씨로서는 고집을 부린 만큼 메이테이보다 훌륭해진 것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엉뚱한 일도 가끔 있다. 고집을 끝까지 부려서 이겼다고 생각할 때, 본인의 인물 시세는 크게 하락한다. 이상하게도 완고한 본인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면목을 세웠다고 생각하므로 이후로 남이 경멸하여 상대해주지 않으리라고는 꿈에도 깨닫지 못한다. 행복하다 생각한다. 이런 행복을 돼지의 행복이라고 말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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