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는 그런 종류의 행사가 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었지만, 요즘같이 희한한 세상에 그런 게 없으리란 법이 없지 않은가?
「한번 찾아보게 그 태블릿 좀 줘볼래요?」그가 알란에게 부탁했다.
「뭐라고?」알란이 소파에서 퉁명스레 대답했다. 「그래, 이 걸 주고 나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누가 자네에게 얘기해 줄 건데?」
「한 명도 없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율리우스가 맞받았다. (p.245)

알란은 지성이 약해지면 더불어 진실도 힘을 잃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걱정에 사로잡혔다. 전에는 참인 것과 참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것은 아주 쉬웠다. 술은 좋은 거였다. 2 더하기 2는 5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게 되고 나서부터, 같은 것을 여러 번 말하는 사람이 진실인 세상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이 기술을 완벽의 경지로 끌어올린 나머지 자기가 한 말을 몇 초 사이에 여러 번 되풀이할 수 있었다. 단 몇 초 사이에 말이다! (p.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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