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다 뒤를 돌아보면, 높은 봉우리가 처음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쪽으로 소리를 질러도 메아리가 치지 않을 날이 올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 높은 산은 꿋꿋하게 모진 바람과 구름과 비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이제 괜찮아. 그러지 않아도 난 충분히 강해. 이제 넌 거기서 너로 남아‘ 라고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나의 ‘파수꾼‘ 에게 그렇게 보답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전 영원히 기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