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직업이 아니야. 시간을 흘려보내는 거지. 한 편의 시는 한 편의 흘러가는 물이다. 이 강물처럼 말이야."
유코는 고요하게 흘러 사라지는 강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러다 아버지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겁니다.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p.11)
7은 마법의 숫자였다.
7에는 사각형의 균형과 삼각형의 현기증이 같이 들어있다.
유코가 시인의 길로 들어섰을 때 나이가 17세였다.
그는 열일곱 음절의 시들을 썼다.
그는 일곱 마리 고양이를 길렀다.
그는 겨울마다 일흔일곱 편의 하이쿠를 쓰겠다고 아버지에게 약속했다.
다른 계절에는 집에 머물며 눈을 잊으려 했다.(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