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인의 편지 고려대학교 청소년문학 시리즈 2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송용구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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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쉴 새 없이 긴장하고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전혀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시계가 어둠 속에서 똑딱거리며 끊임없이 시간을 헤아리고 있음에도 그 태엽의 떨리는 몸짓을 당신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죠. 수백만 번 초침을 똑딱거리면서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당신의 걸음걸음을 따라다녀도 저는 당신의 흔한 눈길 한번 받지 못하는 주머니 속의 시계와 같은 불쌍한 여자였답니다. (p.34)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갈 뿐이다! 스쳐 지나가 영영 잊혀질 뿐이다!"
저는 당신의 발밑에 쓰러져 목 놓아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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