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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어른도 꽤 괜찮습니다 - 내 삶을 취사선택하는 딩크 라이프
도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11월
평점 :
자식을 안 낳고 살아가는 부부의 삶은 어떤지 알고 싶었다. 책의 제목에서처럼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자신이 어떤 삶을 선택하든 모든 면에는 장단점이 있을 테고,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성격과 취향이 다르듯 각자가 원하는 삶이 있고 다양한 삶의 방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자신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기까지는 오랜 고민과 망설임 끝에 결정된다. 여러 번의 갈등을 겪고 내려진 선택의 몫도 결국은 본인이 책임지고 살아가야할 과제이다. 어쩌면 딩크의 삶을 고민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같은 고민을 먼저 해본 저자가 들려주는 조언이기에 더 큰 용기와 힘을 얻고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 없는 행복을 선택한 저자가 겪었을 부모님과의 갈등, 주변 사람들의 쓸데없는 관심 그리고 가장 고민을 많이 했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겠다고 내린 결정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딩크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 중에 있거나 딩크족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도서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좋은 곳에 취업을 해야 하고,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 출산을 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듯이 받아들여지는 한국 사회의 답답함. 다들 각자만의 환경과 사정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쏟아지는 다양한 오지랖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대한 나만의 확고한 신념에 대한 딩크를 향한 외침.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아이 없는 삶을 사는 이유에 대한 설명. 저자가 겪었던 고충과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딩크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딩크로 잘 살아갈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