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요떠요 할머니 ㅣ 특서 어린이문학 15
오미경 지음, 김다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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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요떠요할머니>책이 도착한 날 아이는 세 번이나 읽었다.

흥미로운 제목이다.



둥실 뜬다는 의미일까?

제목과 표지를 보면 하늘위로 구름이 되는 걸까?



뜨개질을 한다는 의미인가?

할머니의 손주가 몸이 뜬다는 걸까?

꿈이 떠오른다는 걸까?

다양한 이야기와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던 책!



아홉 살 오단풍은 학교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아이다. 말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목소리가 목구멍에 콱 막힌듯하다. 그런 단풍이의 ‘목소리 찾기’를 도우려는 소꿉친구 장미와, 단풍이를 인어공주처럼 여기며 마녀에게 목소리를 찾아주겠다고 나서는 재윤이. ㅁㅁ1ㅁ그리고 학교 앞 뜨개방의 수상한 ‘떠요떠요 할머니’. 검은 망토에 꽈배기 고깔모자, 알록달록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할머니는 과연 마녀일까, 여우일까?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들의 천방지축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단풍이가 가게 안을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장면과 할머니가 사탕을 내밀며 손짓하는 순간, 재윤이가 새 깃털을 받고 펄쩍 뛰는 모습은 생생하게 느껴진다.



“토끼 똥처럼 까맣고 동글동글한” 유리병과 할머니가 모자 위로 손을 휘젓는 모습의 그림은 아이가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용기와 우정을 ‘마법’으로 포장하지 않고 마법처럼 느껴진다. 단풍이는 편지와 비밀 다이어리를 통해서 용기를 낸다. 재윤이는 엉뚱하지만 진심 어린 행동으로, 장미는 질투와 미움 속에서도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배운다.



“소중한 걸 잃어버렸으면 용기를 내서 찾아야지”라는 할머니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나는 부모임에도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따뜻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해서 이 책은 묻는다.



그리고 말 못 하는 아이, 서툰 아이, 돋보이고 싶은 아이 모두가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위로가 마음에 와닿는다. 학교에서 단풍이가 선생님에게만 살짝 비밀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어른이 아이의 작은 용기를 알아봐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이 조금 빨리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떠요떠요 할머니의 정체와 마법의 실체가 궁금했던 만큼 아이들이 어떻게 느낄지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이들이 상상하며 즐겼던 ‘마녀 시험’이나 ‘여우 시험’의 긴장감은 더 깊이 파고들면 더욱 흥미진진했을텐데 조금은 아쉽지만, 아이는 재미있다며 3번이나 읽었다.



목소리를 잃은 아이뿐 아니라, 친구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아이,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은 부모님 모두에게 추천한다.



“나도 용기 내볼까?”



단풍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낼 것이다. 그 여정에 이 책이 작은 마법 같은 동반자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이 글은 신간평가단으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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