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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홍석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평점 :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한 리더의 성찰
홍석현의 『인생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중앙북스, 2025)은 대한민국 1세대 글로벌 리더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담은 에세이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재무부와 청와대 근무, 삼성, 중앙일보와 JTBC 회장, 주미대사를 역임한 저자의 70여 년 인생 여정은 그 자체로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이다.
'성장', '품격', '영성'이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세계 무대에서 체득한 리더십과 인생 철학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이건희 회장에게 배운 것, 리콴유 총리와의 만남, 이승만 대통령과의 인연 같은 구체적 에피소드는 역사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돈은 지갑에서 나와야 힘이 되고, 칼은 칼집에 있어야 힘이 된다"는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권력과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은 리더십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리더에게는 생각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좋은 리더는 용서할 줄 안다", "글로벌 감각이 성패를 가른다" 같은 구체적 조언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리더십의 핵심을 전한다. 동시에 "마음을 정돈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행복은 언제나 중도에서 온다" 같은 성찰은 성공한 리더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추상적 조언이 아닌 구체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라는 점이다. 물론 저자가 누린 기회와 환경이 모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의 조언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 엘리트층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무엇보다 성공과 권력의 정점에서도 "왜 사는가"를 묻고, 나눔과 베풂의 가치를 강조하는 저자의 태도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격변의 시대를 관통한 한 리더의 회고록으로서, 그리고 우리 시대 '어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서 의미가 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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