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침대맡 미술관 - 누워서 보는 루브르 1일 1작품
기무라 다이지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루브르 미술관에 소장된 6000점 이사의 유럽 회화 가운데 각 국가와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별하여 미술사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법을 소개한다. 서양회화가 종교와 역사화를 정점으로 존재하면서 신화, 정치적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많이 있기에 서양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다른 사람들은 보고 느끼는 회화에서 읽고 이해해야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탈리아회화에서 프랑스회화 그리고 스페인, 플랑드르회화에서 네덜란드의 회화로의 63점을 선별하여 역사를 이야기 한다. 시대적인 배경과 함께 그 시대의 중요시 되었던 사상과 더불어 사회상과 작가의 특징을 이야기 한다. 르네상스와 북유럽 르네상스를 비교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베네치아파 예술가와 바로크 네달란드 회화 프랑스 고전주의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2차 베네치아 시대의 로코코양식의 그림에서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까지의 역사의 흐름과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에 대해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루브르의 흐름에 대해서도 12세기말부터 16세기를 이어 왕궁에서 예술과 과학의 전당으로 활용된 루브르는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 시대에 나폴레옹이 압수하거나 구입, 기증한 소장 작품이 늘어나면서 지금과 같은 현대의 미술관에 가까운 모습으로 형성되었다는 점도 매우 흥미롭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작품들이 이곳에 압수당했다는 사실은 사실에서는 압수당한 예술품을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클램트의 아델레 블로흐 - 바우어의 초상이 떠오른다. 클림트의 후원자였던 아델레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었는데 죽고 난 뒤 남편 페르탕드는 나치에 의해 오스트리아 정부에 그림을 몰수당하고 이 그림을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유언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의 조카가 그림을 찾기 위해 8년간 국가를 상대로 소송하는 일이 있었던 탓에 다른 박물관, 미술관에 들어온 작품들도 정당하게 실려온 작품들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데,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만 그 시대적인 상황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나치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당한 유대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림에 시대적 역사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그린 화가들도 많았고 그렇기에 그림을 그림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읽어야 할 줄 안다고 작가는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오직 신만이 전부였던 중세에서 인간의 지위가 향상된 시대로 넘어가면서 미술에서도 인간 중심의 시선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

14세기 페스트로 인해 유럽의 인구가 거의 2/3로 감소하여 수호성인 성 세바스티아누스는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살형에 처해지는데 안드레아 만테냐는 사실적인 묘사로 표현하였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하게 하는 그림에는 유적을 치밀하게 묘사되어있다. 안드레아 만테냐는 재능을 높이 산, 후작부인인 이자벨라 테스테의 초상을 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사뭇 흥미롭기도 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유명했던 이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다재다능한 천재성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운곽이나 색깔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표현하는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해서 윤곾선을 정묘한 음영응로 그리지 않고 표현 한 것이 정말 지금도 신비롭기만 하다. 루브르에 다녀간 지인의 말에 의하면 너무나 작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으면 제대로 보기 어려운 그림이라고도 한다. 붓자국을 남기지 않는 기법으로 그려진 탓에 신비롭기만 한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비롭게도 궁정이 자주 옮겨진 탓에 프랑스는 17세기가 되어서야 회화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예술을 사랑한 프랑스 군주들이 이탈리아 예술가들을 초빙하여 프랑스와 플랑드르의 영향을 받아 퐁텐블로파로 불리는 사조가 발달하면서 프랑스 고전주의를 확립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왕이라고 잘 알려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으로 옮겨 권력을 집중시키고 미술도 중앙집권화를 실시하고 국왕의 영광을 높이는데 이용하면서 아카데미가 창립되기도 하면서 미술가를 장인과 상인보다도 높은 지위로 끌어올리려 했다고 한다. 이후 푸생을 규범으로 하는 프랑스 고전 주의의 확립되면서 지적으로 그림을 읽는 수준을 이상으로 작품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죽음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이억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그리스도 교도로서의 정신 이념을 강조하며 죽음에 대한 작품으로 철학자 화가로 불리며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을' 통해 작가는 그의 철학과 이성을 전달한다.

플랑드르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상인들이 활발한 활동으로 상인들의 금융업이 발달하였는데 직업상의 도덕관을 주장한 작품으로 유명한 '고리대금업자와 그의 부인'이라는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캥탱마시의 그림과 더불어 많은 작가들은 작품들이 곳곳에 상징성이 있는 그림들이 등장한다. 플랑드르회화편에는 작품들이의 화가이자 바로크 회화의 왕으로 불리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를 비롯한 얀 반 에이크의 그림이 등장한다. 그 시대에는 종교내란으로 종교미술이 파괴되기도 하였는데 루벤스와 얀 반 에이크처럼 외교관과 같은 지위의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미술작품은 장인 계급의 자제가 화가가 되던 시대였음을 짐잗하게 한다. 그래서일까? 예술작품은 읽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비틀즈의 존 레논과 야스다의 재벌가의 오노요코가 결혼한 것을 비유로 램브란트가 도시귀족의 딸 사스키아와 결혼으로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귀족과 예술가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에도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네덜란드와 영국의 대립으로 경제빈곤에 따른 회화가 어려워지는 미술사와 다양한 작품을 이야기 한다. 페르메이르가 말년에 경제적으로 고생한 이유가 바로 이로 부터였음을 말한다. 네덜란드의 대표화가로 페르메이르와 램브란트, 생애를 힘겹게 살았던 고흐를 마지막으로 명화속 숨겨진 서양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으로 매우 흥미롭다. 비록 고흐의 작품은 수록되어 있지 않아서 아쉽지만 다양한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하루 3작품씩 본다면 63일을 즐겁게 루브르 박물관의 63점의 작품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페스트가 전염으로 안타까운 시대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예술로 현세를 보여줬었는가 떠올리며 지금 시대를 의미있게 바라봐야 할 때라 생각하며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에 눈을 뜨고 기후변화와 환경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며 그들의 교훈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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