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왼편에 서지 말아주세요
김슬기 지음, 백두리 그림 / 봄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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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는데 14살 사춘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나이기도 하고 외모에 신경 쓸 나이이기도 하다. 게다가 감수성이 특히나 예민해질 무렵이기도 하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이지만 작가는 이사갈 새집의 바닥에서 잠들면서 안면마비로 아픔을 겪게 된다. 하지만 13년간 치료를 거듭하며 나아지지 않는 안면마비의 슬픔보다 타인이 상대방이 그녀에게 배려가 없는 발언과 아픔을 들춰내는 데에 더 많이 아파하고 있다며 하소연한다. 현 시점에서도 아픔을 들춰내는 말들에 익숙치 않아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10대 친구들을 비롯하여 20대에도 공공연하게도 그녀가 아픔을 겪는 것에 호소를 하여도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타인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섣불리 아는 체 하거나 지나친 관심은 자제하라 말하고 이야기한다. 그 또한 상대방은 감추고 싶은 아픔일 수 있기에 상처를 주지 말아달라 당부한다.

한의원 대학병원 그리고 연구실까지 오가며 각종 치료를 받아오며 스스로가 치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가족들도 그녀에게 아낌없는 도움과 헌신 사랑을 주면서 그녀를 도왔고 그 사랑을 작가 또한 알기에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솔직하게 꾸미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연구실에서 일시적으로 얼굴이 돌아와 한의원로 가서 한달간 치료 받으라 해서 서울에서 여름방학동안 사촌집에 머물었건만 아무 치료가 안되어 허탈했는데 사진 도용하며 완치되었다고 SNS 홍보영상까지 올려진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타인의 아픔을 상대로 상업적으로의 수단으로까지 사용한 사실들은 사실 이 사회에 비일비재하기에 너무나 안타깝고 맘이 아프고 다시는 이런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타인에 의해서 고통과 아픔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렇게 아픔을 준 상대방은 타인을 공감하지 않을 뿐 더러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얼마나 큰 상실감과 상처가 되는지 말이다. 사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 , 그리고 얼마나 위축이 되며 관계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지 말이다.

그녀뿐 만아니라 그러한 상황들을 겪어 본 적이 있기에 작가 그녀의 말들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다. 세상 살아가면서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니라고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그런 상황을 겪은 상대방을 자극하다가 오히려 민감해한다며 자신들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작가도 겪어 왔었기에 타인의 아픔과 상처를 공감해달라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아픈 곳이 생길때마다 사람들에게 내가 이런 아픔이 있다 라고 책을 내야지만 해야하나 ?! 자신이 겪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픔이나 마음을 헤아려 주기에는 너무나 이기적인 세상인가보다. 다양한 책을 통해 간접경험이라도 겪어보라 말하고 싶다.그리하여 본인들이 겪지 못한 사실과 아픔과 상처들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상대방에게 해야할 말들에 대해서도 조심하고 상대방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적은 김슬기작가의 솔직함에 사실, 이 땅에 슬기작가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내지 않을까 싶다.

아프면 아프다 말하자. 참고 참으면 병이 된다. 참지 말고 슬기 작가처럼 말이라도 해보자. 당신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어. 그러니 이제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사람이 마냥 착해서 좋게 좋게 마무리 하려했더니 오히려 호구로 보더라. 좋은게 아니더란 말이다.

이 세상은 만만하지 않은데 슬기 작가덕에 왠지 통쾌함과 시원함까지 느껴봤다. 어린 작가이지만 하고 싶은 말을 꾸밈없이 하지만, 그렇다고 불편하지 않게 적어내려간 글이기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나아가는 사회와 관계가 형성이 되길바라며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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